일본열도 흔든 세 번째 콘서트

그룹 SG워너비가 일본 열도를 뒤흔든 세 번째 콘서트로 일본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보였다.

SG워너비는 3일 오후 일본 도쿄국제포럼에서 열린 < SG WANNABE+CONCERT in TOKYO >에서 공연장 전석 매진시키면서 일본에서 세 번째 공연을 무사히 마쳤다. SG워너비는 3일 3시와 7시 2회 공연을 펼치기에 앞서 이미 1만2,000여 석이 매진돼 그 인기를 실감했다.

SG워너비는 이번 세 번째 콘서트를 계기로 일본에서 프로모션을 담당하는 한 업체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일본 방송에 얼굴을 내밀 계획이다.

SG워너비 소속사측은 3일 "SG워너비가 현재 구체적으로 일본에서 앨범을 낸다거나 활동할 계획은 없다. 하지만 일본의 연예 관련 프로그램에 자주 얼굴을 비춰 이름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SG워너비는 지난해 일본에서 첫 공연을 할 때 2,0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1년 만에 6,000석 이상 규모의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갖게 돼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SG워너비는 이날 콘서트 첫 무대에서 이번 4집 앨범의 타이틀곡 을 부르며 한국의 한이 담긴 정서를 일본의 중심 지역에서 울려 퍼지게 했다. 이 노래에 맞춰 흰색 한복을 차려입은 여인이 살풀이를 추는 장면은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SG워너비는 이번 공연을 영상물과 공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스토리가 있는 구성으로 진행했다. 특히 채동하는 영상물을 통해 한 여배우와 달콤한 사랑의 감정을 나누는 연기를 펼치며 진한 키스신을 선보였다. 공연장에 모인 6,000여 명의 일본팬들은 채동하의 키스신에 놀라 환호성을 질렀다.

김용준은 이날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 가수 겸 배우 이효리와 미국의 팝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 MY LOVE >와 < SEXY BACK >을 함께 부르며 섹시한 커플 댄스를 준비했다.

한편 SG워너비는 콘서트가 끝나고 한국 취재진들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번 콘서트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진호는 "국내에서는 노래 이외에 다른 것들을 많이 보여줘야 재미있는 공연으로 소문이 나는데 일본 팬들은 음악 자체만을 즐기고 흥을 내는 분위기다. 가수로서 노래만으로 관객과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게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채동하는 "이번 영상물은 한국 공연에서는 쓰지 않을 것이다. 키스신을 촬영할 때도 5분 동안 그대로 있는 통에 힘들게 찍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가수 겸 배우 이효리도 긴 헤어스타일에 흰색 짧은 상의로 배꼽을 드러내고 허리를 강조한 의상으로 섹시함을 더했다. 이효리는 이번 싱글곡 과 2집 수록곡 < Dear Boy >를 부르며 섹시하면서도 파워풀한 댄스로 일본 팬들의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다.

SG워너비는 을 시작으로 < Timeless > 등을 부르며 무대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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