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제작비 30억·DVD만 15억… 도쿄돔 티켓 3만8.000장 팔려

'월드스타' 비가 한국 아티스트 사상 최초로 도쿄돔에 서며 경제적인 가치로 도합 100억원에 이르는 영향력을 발휘하게 됐다.

비가 25일 오후 7시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여는 월드투어 일본 공연은 직간접적으로 총 100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RAIN Effect'(비의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비의 월드투어를 주관하는 스타엠플래닝의 이인광 대표는 24일 오후 일본 도쿄돔 호텔 페가수스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제까지 비의 공연 티켓 3만8,000장이 팔렸다. 초대권 등까지 합해 4만3,000장이 나갔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 티켓값은 1만2,000엔(한화 약 9만6,000원)으로 티켓 매출만 총 36억4,8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도쿄돔이 4만석 규모라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좋은 성적이다. 지난 3월 도쿄돔에서 공연을 연 팝스타 비욘세가 비슷한 가격대로 티켓을 판매했지만 1층만 채웠던 점에 비추어 비의 파워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번 공연은 비의 매회 공연에 드는 제작비 10억원 규모에 비의 일본 기획사가 들인 20억원을 합해 총 3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번 공연은 특히 비의 월드투어 DVD를 제작하는 만큼 이와 관련해서만도 15억원이 투입됐다.

스타엠측은 "DVD제작을 위해 일본과 한국의 영상 관계자 각각 10명씩 총 20명이 투입됐다. 조명도 DVD에 맞는 스타일로 바꾸는 등 15억원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비의 월드투어 DVD는 오는 8월께 발매 예정이며 향후 3년간 스타엠측이 판권을 갖는다.

비의 티셔츠 등 관련 상품 판매 등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가치도 1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비의 이번 도쿄돔 공연은 무려 100억원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이다.

비는 이날 한국 취재진과의 기자회견에서 도쿄돔에 서는 감회에 대해 "굉장히 두려웠다. 지난해 부도칸도 성공리에 마쳤지만 도쿄돔이어야 하는 이유는 무대 세팅이 100톤이 넘고 그것을 잘 살려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비는 지난 2005년 중국 북경에서 4만명 규모로 콘서트를 연 적이 있고 지난해 일본에서는 부도칸에서 콘서트를 두 차례 매진시켰다.

비는 이날 오전 나리타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비를 마중하기 위해 800여명의 일본팬들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비는 25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한국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비의 공연 티켓은 3만8,000장이 매진됐다. 비는 다음달 미국 애틀란트 하와이 뉴욕 LA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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