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짱] 타이틀 곡 '한번 더, OK?' 오해하지 마세요~

야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천상지희더그레이스가 정규 1집 앨범을 내놓고 활동에 돌입했다. 천상지희더그레이스가 라는 타이틀이 성적인 암시를 뜻한다고 오해하지만 앙코르를 유도하기 위한 제목이라고 설명했다.
‘언니의 힘을 보여주마!’

최근 카라, 베이비복스리브, 원더걸스, 캣츠 등 신예 여성 그룹들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언니’들이 돌아왔다. 그룹 천상지희더그레이스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1집을 발표했다는 점에서는 다른 여자 그룹들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 2005년 데뷔해 이미 ‘3년차 그룹’이다. 그동안 싱글 음반을 발표하다 이제 정규 앨범을 내놓은 것이다.

다나 스테파니 린아 선데이 등 멤버들은 “그동안 우리가 활동할 때는 여자그룹이 많지 않았는데 5개월여 쉬는 동안 쏟아져 나왔어요. 우리도 그들의 팬이지만 선배로서 부끄럽지 않게 활동할래요”라고 입을 모았다.


# 섹시?성숙이죠!

천상지희더그레이스의 이번 정규 타이틀곡은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라는 R&B 댄스곡이다. 보아와 작업하는 인기 작곡가 겐지(Kenzie)의 작품이다.

‘이미 젖어버린 옷을 벗고 싶어/You’re talkin’ too nasty…Everybody Stop! 밤이 깊어질수록 더 대담해/한번 더,OK?/놓칠 수 없어 내 전부를 맡긴 채로 기절해/I will give my love for you’라는 가사가 꽤 자극적이다.

스테파니는 “남자분들은 제목만 듣고도 이상한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앙코르를 받고 싶다는 뜻인데요. 우리가 ‘한번 더?’라고 묻고 관객이 ‘OK!’를 외치는 거죠”라고 말했다.

다나는 “여대생 친구는 듣자마자 ‘앙코르를 위한 곡 아니야?’라고 알아채던데 남자들은 오해해요”라고 덧붙였다.

천상지희더그레이스는 6일 SBS 에서 보여준 첫 방송에서 이전보다 훨씬 강렬한 춤으로 관객을 휘어잡았다. 최신 패션 트렌드인 퓨처리즘을 받아들여 은빛으로 무장한 의상도 눈길을 끌었다.

스테파니가 솔로 댄스에서 엉덩이를 격렬하게 흔드는 춤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스테파니는 “오리지널은 걸스 힙합풍으로 귀여운 편이에요. 첫 방송 때는 남성적인 요소가 많은 헤비 힙합으로 안무를 짜 봤어요”라고 설명했다.

선데이는 “섹시하다기보다 펑키하면서도 귀엽다고 볼 수 있어요. 그동안 에서 보여드린 섹시 이미지를 벗어나 여유를 갖고 무대에 선다고 할까요. 조금 성숙한 여인이 된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무대에서 스테파니가 댄싱퀸이라면 뮤직비디오에서 선데이가 주인공이다. 각자 봉 앞에서 추는 장면 중 선데이는 봉을 중심으로 빙글빙글 돌아 섹시한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선데이는 “처음에 어떻게 춤을 출까 고민하다 봉을 잡고 빙빙 돌았거든요. 엉덩이의 원심력에 의해 나중에는 제가 멈추고 싶어도 계속 돌아가는 거에요. 저는 정신이 없었지만 재미있었다고 하던데요”라며 부끄러워했다.

선데이의 봉춤은 영화 의 한 장면을 연상케 했고, 뮤직비디오 제작진은 선데이가 탱탱한 볼 같다고 ‘탱볼’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


# 이래서 정규 앨범!

천상지희더그레이스는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으로 가득 차 보였다. 타이틀곡 외에도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는 점 때문이었다. 다나는 가 특히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다나는 “가사가 귀여워서 마음에 들고요. 처음으로 밝은 노래를 불러서 신났어요”라고 설명했다. 가창력이 뛰어난 린아는 을 실험작으로 꼽았다. 힙합과 록이 결합된 스타일로 이별 노래다.

린아가 “음악성이 뛰어나고요. 퀄리티가 좋아서 즐겨 들을 만 합니다”고 설명하자 스테파니는 “린아 언니가 고음을 다 불렀어요”라고 거들었다.

춤짱 스테파니와 선데이는 의외로 슬픈 발라드곡을 꼽았다.

스테파니는 슬픈 감정을 이입한 경험이 새롭게 느껴졌다며 를, 선데이는 아플까봐 선뜻 다가서지 못하면서도 몽롱한 느낌이 좋아서 가 애착이 간다고 했다.

천상지희더그레이스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느라 한국 활동에 집중하지 못한 아쉬움을 갖고 있다. 이번 정규 앨범에 남다른 의욕을 보이는 것도 그런 이유다.

선데이는 “의 경우 한국과 일본에 동시에 발매했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느라 한국에서 못 보여드린 부분도 있어요. 이번에는 친근하게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면서 팬들에게 한 발짝 다가설 거에요”라며 웃어 보였다.

다나는 “아마 이래서 ‘정규 앨범이구나’ 싶으실 걸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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