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일 계약만료… 코스닥 업체 비 이름만 언급돼도 급등

'월드스타 비,어디로?'

비가 5월10일로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비의 향후 행보가 연예계는 물론 경제계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비가 FA 시장에서 어디로 향할지는 이미 지난해부터 숱한 설이 있었지만 계약 만료를 불과 열흘여 앞두자 구체적인 움직임이 곳곳에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몇몇 코스닥 업체의 경우 비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만으로 급등하는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지난 26일 비의 아버지 정기춘씨가 스타엠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스타엠의 주가가 오르는 등 비의 거취는 경제계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다.

비의 몸값은 100억원부터 무려 400억원까지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다. 최소 100억원 이상은 되리라는 전망이다. 100억원은 비가 지난해 스타엠플래닝과 35회 월드투어 계약을 맺으며 받은 계약금 수준이기 때문이다. 비에게 100억원을 주더라도 그 이상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비의 현 소속사 jyp의 박진영 이사는 최근 미국 하버드 대학원생들과의 좌담에서 지난해 비가 지난해 2,000만 달러(한화 약 186억원)를 벌어들였다고 언급했다. 비는 아직 미국에서 앨범이든 영화든 정식으로 데뷔하지 않은 상황이라 성장 가능성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것이 연예계의 관측이다. 지난해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비가 해외에서 갖는 가치에 눈독을 들이는 이들이 비에게 강한 입질을 하고 있다. 코스닥에 상장을 한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경우 비가 최근 진행 중인 월드투어에서 보여준 수익성을 바탕으로 비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밀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또 최근 엔테터인먼트 업계에서 공격적인 확장을 하고 있는 한 대기업 역시 비에게 직접 접촉을 하기 전부터 "비와 계약을 하고 싶다"는 속내를 공공연히 드러낸 바 있다.

비를 잡으려는 불꽃 경쟁은 국내 뿐만이 아니다. 일본의 한 기업이 무려 400억원을 제시했다는 설도 제기됐다. 지난달 비가 일본을 극비리에 방문하자 일본 기업과 계약을 맺은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비가 jyp에 잔류할 가능성도 있다. 박진영은 최근 MBC 의 '무릎팍 도사' 코너에서 "비가 다른 회사로 가더라도 배은망덕한 것이 아니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지만 jyp에 남을 수도 있다. 현재 jyp가 코스닥 직상장을 활발하게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필요에 따라 비에게 거액의 계약금을 제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작 비나 jyp측은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 현재 진행 중인 월드투어가 마무리되는 6월30일까지는 jyp와 활동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비는 법적 계약 만료일인 5월10일까지는 향후 거취와 관련된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을 예정이라 연예계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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