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적인 뮤비 '누나' 등 자극적 노래로 인기
'꽃무늬 양복' 등 돌발의상으로 시각적 즐거움도

노라조
‘섹시 여가수? 분위기 있는 발라드? 모두 가라!’

톡톡 튀는 엽기가수가 뜬다. 섹시한 여가수, 분위기 있는 발라드보다 더한 자극을 원하는 대중에 어필하고 있다. 노라조와 투가이스 등 남성듀오가 엽기의 선봉에 서 있다. 여기에 울프까지 가세했다.

과거 싸이나 NRG의 천명훈 등 엽기가수로 유명한 이들은 주로 통통한 자신의 몸을 적극적으로 내세우며 팬들에게 어필했다면 새로운 ‘엽기가수’들은 외모보다 저마다 컨셉트로 승부를 걸고 있다.

노라조의 이혁이나 울프의 경우 배우 뺨치는 외모를 지녔지만 엽기적인 의상을 입고 팬들에게 돌발적인 즐거움을 주고 있다.

노라조는 ‘엽기 발랄’을 알리는 데 최신 유행인 UCC를 적극 활용했다. 보통 가수들이 방송 위주로 홍보 활동을 펼치는 데 비해 노라조는 직접 제작한 뮤직비디오를 먼저 인터넷에 띄웠다.

투가이스
멤버들이 직접 팬티와 가터벨트를 걸치고 출연한 뮤직비디오와 옆집 누나를 훔쳐보는 선정적인 내용으로 자체적으로 ‘29세 관람가’를 매긴 뮤직비디오로 네티즌을 열광케 했다.

노라조는 방송에서는 서인영의 ‘치골패션’을 패러디해 여장을 하거나 디자이너 앙드레김으로 분장하는 등 듣는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까지 더하고 있다.

투가이스는 민진 성훈으로 구성된 트로트 듀오다. 선글라스에 꽃무늬 양복을 입고 무대를 휘어잡는 이들은 한 눈에 확 띈다.

투가이스는 영화 의 주제가 를 작사 작곡한 듀오로 더 유명하다. 투가이스는 데뷔 이전 인생 역전이 화제다. 투가이스는 사업 실패로 지갑에 돈이 한 푼도 없던 시절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며 와신상담했다.

신인 가수 울프는 아예 ‘제2의 싸이’가 되겠다고 선언을 하고 나섰다. ‘망가지자’를 컨셉트로 내세우며 타이틀곡 의 뮤직비디오에서 흠씬 두들겨 맞는 연기를 자청했다.

울프
전라도 광주에서 DJ로 활동하다 서울에서 연극배우로 활약했고 이효리와 산사춘 CF에 함께 출연한 이색 경력도 울프의 밑거름이다.

노라조의 조빈은 보컬 그룹 출신,이혁은 록그룹 출신이다. 투가이스 멤버들 역시 1990년대말 록과 포크 가수로 활약했다. 엽기 행각은 ‘중고 신인’들이 자신을 알리는 홍보 수단으로 톡톡히 작용하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심어주고 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가수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고전적인 방법으로 활동이 어렵자 극약 처방을 내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재미를 추구하는 요즘 세대의 경향에 맞춘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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