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도핑검사 결과 양성 판정 "현재 수배중"
연예계 "지인에 연예인 있어 불똥 튈까 우려"

자살과 사건 사고 등 잇따른 악재로 얼룩진 2007년 연예계가 이번에는 마약 괴담으로 긴장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록가수 A씨가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다. 문제는 A씨가 마약 성분을 지닌 진통제 등을 주변 지인들에게 나눠준 혐의도 함께 받으면서 이번 사건이 연예계 전반으로 확대될 것인지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최근 록가수 A씨에 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모발 분석 결과, 마약류 양성반응이 나왔다”며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측은 7일 마약 밀반입해 공급한 혐의로 심모씨 등 33명을 구속하고 투약자 등 2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한 마약상으로부터 “A씨에게 마약을 공급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A씨의 소재파악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06년 전국의 22개 병ㆍ의원을 수십 여 차례 방문해 마약류 성분이 있는 진통제 등을 다량 처분 받아 투약해 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를 지인에게 나눠주는 등 의사의 처방 없이 마약류를 사용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만약 A씨에게 약물을 받아 투약한 지인 중 연예인이나 업계 관계자들이 포함됐다면 수사가 연예계 전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2006년 12월부터 연예계는 마약과 관련된 얄궂은 인연을 이어왔다. 마약소포를 받고 협박을 받은 연예인들이 직접 도핑을 받아 해명을 했다.

하지만 이번 A씨와 관련된 사건은 마약 관련 협박이나 의혹과는 다른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A씨가 도핑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고 지인들과 함께 투약했다는 증언과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A씨의 검거 후 수사과정에 따라 연예계에 마약괴담이 현실로 드러날 수도 있다. 연예 관계자들이 긴장 가운데 수사 과정을 예의 주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마약괴담이 연예 관계자들의 걱정스러운 우려로 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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