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별토크

김건모는 박효신이 데뷔했을 무렵 박효신을 불러 혼을 냈던 에피소드를 고백했다.

김건모는 “후배 양성을 할 생각은 없나”는 질문에 “아마 내 가르침을 견딜 아이들이 없을 걸요”라고 말했다. 박효신이 1999년 열여덟살의 나이에 데뷔해 활동할 때였다.

김건모는 박효신에게 술을 권하며 “술 마실 줄 알아?”라고 했고, 박효신은 잔뜩 긴장한 채 “못합니다”고 말했다. 김건모는 이어 “그럼 사랑은 해 봤어? 진한 이별을 해 봤니?”라고 물었다.

박효신은 미성년자였던 터라 손사래까지 치며 “아휴, 저는 그런 것 모릅니다”고 답했다. 김건모는 “그래? 그럼 네 노래는 가짜네. 이별도 안 해 보고 어떻게 슬픈 노래를 부르니”라고 혼을 낸 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건모가 노래의 필을 중요시하지만 연습을 게을리 하자는 주의도 결코 아니다. 김건모가 연습 없이 유명세 만으로 연기를 하는 후배 가수들이 안타까운 것이 그런 이유다.

김건모는 “비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연구했다는 것이 느껴져요. 홍경민도 마찬가지에요. 그 정도가 돼야 가수도 연기를 할 만 하죠”라고 칭찬했다.

김건모는 “아마 내가 연기를 했다면 3년 정도 준비하고 연극 무대부터 시작해서 제대로 훈련을 하려고 했을 거에요. 요즘은 기획사에서 시킨다고 그냥 하는 후배들을 보면 안타까와요”라고 지적했다.

김건모는 슈퍼주니어나 빅뱅 등 후배들의 실력이 출중하다고 칭찬하며 “이들의 프로듀서인 박진영 이수만 양현석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을 거에요”라고 말했다.

김건모는 “연기자들은 작품을 같이 하다 보니 서로 노하우를 전수하곤 하는데 가수들은 인사만 하고 나면 각자 무대는 혼자서 해야 하니 힘들 거예요. 앞으로는 후배들도 챙기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김건모는 “내가 뭔데 챙기나,하는 생각은 이제 안 할 거예요. 나이도 있는데 뭘”이라며 웃었다.

김건모는 조만간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선배 가수들을 도울 방안도 모색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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