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관능-순수-중성적 매력 등 곡마다 다른 의상 '차별화'
#아이비…과도한 노출보다 노래 집중 '선정성' 배격 시선분산 방지
#서인영…골반이용·망사 등 변신 거듭 가리면서도 '끼' 마음껏 표출

이효리 아이비 서인영 등 여가수 3파전이 뜨겁다. 노래와 춤도 화제지만 이들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패션이다.

지난 2003년 솔로 데뷔곡 이후 트렌드세터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이효리, 이효리를 맹추격하고 있는 아이비, 쥬얼리에서 홀로서기에 나선 서인영까지 각기 다른 섹시미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각기 다른 섹시 컨셉트로 시선몰이에 나선 이들의 패션 경향을 담당 스타일리스트의 입을 통해 분석해봤다.


#이효리=3색 섹시미

이효리는 최근 발표한 싱글 수록곡 3곡에 각기 다른 패션을 적용했다. 이효리는 댄스 , 발라드 , 미디엄템포 에 맞춰 각각 관능-순수-중성적 패션을 입어 색채를 뚜렷이 구분했다.

이효리의 관능적 패션은 그동안 ‘섹시지존’으로 불린 이효리가 그동안 보여준 이미지의 연장선이다. 이효리는 의 웨딩드레스와 의 바지 정장으로 또 한 번 앞서가는 패션을 선보였다.

이효리의 스타일리스트 정보윤 씨는 “웨딩드레스를 입되 몸에 꼭 맞춰 이효리의 ‘S라인’을 부각시켰다. 남성 정장의 경우 자칫 답답해 보일까봐 민소매 조끼의 옆 부분을 터 브래지어가 살짝 보이도록 했다. 이미지 변신을 꾀하되 은근한 섹시함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시절 이효리표 패션을 유행시키며 애니스타 시리즈까지 이효리와 줄곧 작업해 왔다. 이효리가 에서 입는 애나멜 의상은 섹시한 분위기 물론 소재가 최신 패션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

정씨는 “트렌드인 퓨처리즘(Futurism)에 맞춰 애나멜 소재를 택했다. 애나멜은 매끈한 특성 때문에 우주적인 느낌과 관능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준다”고 자평했다.


#아이비=노출없는 섹시미

아이비는 ‘섹시가수’로 불리지만 이번 2집 타이틀곡 에서는 예상과 달리 전혀 노출을 하지 않았다.

‘얼굴 외에는 노출이 없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이다. 바지와 블라우스에 재킷까지 갖춰 입어 언뜻 무대 의상이라기보다는 직장 여성의 복장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이비의 스타일리스트 이시연 씨는 꽁꽁 감춘 옷 속에 숨겨진 아이비의 섹시미를 강조한다는 전략으로 접근했다.

이씨는 “아이비는 아이비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섹시한 가수다. 굳이 옷을 벗겨 선정적으로 섹시함을 나타낼 필요가 없다. 의상은 노래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장치일 뿐 과도한 노출로 노래에 모아질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아이비는 의상을 몸에 밀착되도록 제작해 댄스를 출 때 몸의 움직임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세밀히 디자인을 했다.

아이비는 강한 안무와 눈빛,앞머리 헤어스타일로 은근히 빛을 발하는 섹시함으로 승부한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서인영=색다른 섹시미

쥬얼리의 멤버 서인영은 ‘정석’대로 노출을 통해 섹시미를 시도하고 있다. 보통 ‘섹시 패션’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가슴 굴곡이라든가 미니스커트는 아닌다. 서인영은 이례적으로 골반뼈를 노출시켜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00년 왁스의 무대에서 배우 하지원이 Y자 모양의 특이한 팬티로 엉덩이를 살짝 보여줘 시선몰이에 성공했듯 신체 부위 중에도 잘 노출하지 않는 부위를 공략했다.

서인영이 쥬얼리 시절 골반을 이용한 ‘털기춤’으로 인기를 얻은 데서 골반뼈를 노출한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서인영의 스타일리스트 홍혜원 씨는 “상의를 깊게 파 골반뼈가 노출돼 섹시한 느낌도 주지만 서인영의 키를 길어 보이게 하는 효과도 노렸다”고 말했다.

서인영은 이 패션이 방송에서 금지된 뒤 ‘시스루 룩’으로 변신했다. 망사를 이용한 ‘시스루 룩’은 ‘호기심 자극’을 노렸다.

홍씨는 “상의는 모두 망사 천을 이용했고 하의 역시 한쪽 다리 부분을 망사 소재를 사용했다. 가렸지만 가린 것이 아닌 셈이다. 섹시함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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