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어장'서 솔직대담 입담으로 인기… "올 가을 새 앨범 가수로도 성공하고파"

올라이즈밴드(본명 우승민ㆍ이하 올밴)는 날 것의 냄새가 진동하는 사내다. 걸쭉한 사투리의 대명사인 강호동과 김제동도 올밴의 거침없는 사투리 앞에서는 고개를 숙안다.

올밴은 “어투는 그대로인데 서울말만 사용한다고 사투리가 고쳐지나? 그건 약한 모습이다. 나는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당당히 말한다.

올밴은 MBC 예능 프로그램 의 ‘무릎 팍 도사’를 통해 2달 만에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가수 이승환이 출연했던 지난 2월14일 방송의 ‘AV발언’은 올밴의 솔직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올밴은 이승환이 “취미가 AV(Audio visual)”라고 말하자 “그거 야동(Adult videoㆍ야한 동영상) 아닙니까?”라고 되물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올밴은 데뷔 7년차 가수다. 올밴은 2001년 연예계에 입문해 3집까지 발표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올밴이 밴드가 아니라 솔로 가수라는 점이다.

올밴은 “올(all) 라이즈(lies) 밴드(band)는 세상을 향해 ‘다 거짓이다’라고 외치고 싶은 내 심정을 표현한 이름이다. ‘Band’는 고무줄을 의미한다. 그냥 그렇게 이름을 짓고 싶었다. 다른 이유는 없다”고 눙친다.

올밴은 그동안 ‘무릎 팍 도사’를 통해 연예계 내로라 하는 입담꾼들과 자웅을 다퉜다. 태진아, 최민수, 신해철, 주영훈 등과 진검 승부에서 올밴은 한치의 물러섬도 없었다.

올밴은 신해철에게 “머리가 가발이냐”고, 주영훈에게 “옛 여자친구 생각 안 나냐”고 직설적으로 묻기도 했다. 올밴은 그 중 최민수와 만남에 의미를 부여했다.

올밴은 “녹화가 시작되면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연예인들을 많이 봐 왔다. 최민수는 달랐다. 최민수는 평소 생활과 방송을 통해 만나는 모습이 똑같다. 최민수가 왜 최민수인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과되지 않은 화법을 구사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안티 팬에 직면하게 된다. 올밴의 솔직 대담한 화법을 거슬리게 느끼는 사람이 있을 법하다.

올밴의 대처법은 간단하다. 웬만한 악플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도가 지나치면 악플러를 ‘잡으러’ 간다. 올밴은 지속적으로 자신의 미니홈피에 악성 댓글을 올리던 악플러를 잡은 적이 있다.

올밴은 “내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릴 때마다 원색적으로 비난해 오던 악플러가 있었다. 결국 인터넷 IP 주소를 추적해 악플러가 있는 PC방을 덮쳤다. 황당하게도 악플러는 나와 함께 음악을 공부하던 친구였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올밴은 “그래서 어떻게 했느냐”고 묻자 “같이 술 한잔 마시고 헤어졌다. 그 뒤로는 안 봤다. 영화 의 대사가 떠 올랐다. ‘적은 내부에 있다’는 말을 실감했다. 겉과 속이 다르면 안 되지 않는가”라고 되물었다.

올밴은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신기하다. 올밴은 “지금까지 내가 참여하면 잘 되는 일이 없었다. ‘무릎 팍 도사’는 특이한 경우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올밴은 이어 “내가 투입된 프로그램은 대부분 막을 내렸다. CF를 찍어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예로 서울 한 놀이동산 CF를 찍었더니 그 곳이 지금 내부 공사로 문을 닫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올밴은 인터뷰 내내 진솔한 말투로 가감 없는 답변을 들려줬다. 올밴은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좋아해 주는 팬들이 있어 즐겁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중인 올밴은 가을께 새 앨범으로 팬들을 찾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의 거침없는 화법만큼 거침없는 인기 질주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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