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기간 만료 공동소속 엠보트와 단독 재계약

여성 그룹 빅마마가 YG 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한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이사는 2일 YG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빅마마와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았음을 알렸다.

양현석 이사는 “얼마 전 거미가 YG와 재계약을 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는데, 오늘은 한가지 아쉬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운을 띄운 뒤 “YG와 엠보트의 공동 소속이었던 빅마마가 계약이 종료됐으며 서로 협의 하에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 이사는 휘성과의 안타까운 이별을 언급하며 빅마마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그는 “이별 방법에 있어 조금 미숙했던 휘성이와 달리 빅마마의 경우 서로 충분한 협의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결정된 일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엠보트와 YG와의 관계도 설명하며 빅마마와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은 이유를 자세히 전했다.

그는 “엠보트는 그들의 앨범 프로듀싱을 맡기로 하고 가수들과 공동 계약을 했었다. 각자의 역할이 분명하게 구분돼 있어 그 시작부터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덕분에 세 팀의 가수들이 모두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지난 4년간 시간의 변화만큼이나 각자의 역할에도 많은 변화들이 이루어졌다. 일례로 가수들이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하는 일이 많아지고 엠보트가 독자적으로 YG와 유사한 사업을 펼치게 되면서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의 문제점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양 이사는 빅마마를 떠나 보내는 안타까운 마음을 숨김없이 전했다.

그는 “YG에서 빅마마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뮤지션이 하고 싶은 음악을 말리고 싶지는 않고 그렇다고 하자는 대로 무조건 따라 갈 수는 없고 참으로 애매한 상황이 돼버렸다”며 “이번에 빅마마와 계약이 종료되면서 YG와 엠보트가 같이 했던 프로젝트들이 모두 끝난 상태다. 빅마마에겐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뿐이다. 워낙 노래를 잘하는 친구들인지라 어디 가서든 잘 해낼거라 믿는다”고 빅마마를 격려했다.

빅마마는 지난 2003년 1집 앨범을 내고 YG에서 활동했으며 최근 대구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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