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사진 촬영을 강요해 부득이 팀을 탈퇴했다.”

여성 그룹 클레오 출신의 채은정(엔젤ㆍEnjelㆍ이하 예명 ‘엔젤’)이 여성 스타로 살아가는 고단함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엔젤은 최근 누드 강요로 전 소속사를 탈퇴할 수 밖에 없었던 일을 털어놓았다.

엔젤은 지난 2003년 가요계에 파문을 불러왔던 클레오의 ‘누드 강요설’에 대해 언급하며 “누드를 촬영하지 않으면 가수 활동을 할 수 없다고 해 부득이 팀을 나왔다”고 전격 공개했다.

엔젤은 유니 정다빈의 사망 사건으로 여자 연예인으로 살아가는 어려운 현실에 대해 외부에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 입을 열었다.

엔젤은 유니의 사망 전날인 1월20일 유니를 우연히 만났다.

엔젤은 “유니와 같은 연습실을 썼기에 자주 마주쳤다. 사망 전날 봤을 때 다음날 뮤직비디오 촬영이 있다며 매우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더라. 다음날 사망 소식을 듣고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 전날까지 그토록 열정적으로 일했던 사람이 자살을 했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엔젤은 “여자 연예인들이 직업상 자기 속내를 잘 비치지 않는 편이다. 나도 고등학생 시절 데뷔했지만 유니도 어려서부터 방송을 했기에 공감이 간다. 겉으로 표출하지 못하고 쌓아두다가 폭발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엔젤은 유니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여자 연예인으로 살아가는 힘든 현실을 SBS 의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24일 공개할 예정이다.

엔젤은 최근 JK 김동욱의 소속사 엑시스 컴퍼니에 둥지를 틀고 솔로 앨범 을 내놓고 새 출발했다.

여전히 엔젤에게 세미 누드 제안이 밀려들고 있다. 하지만 엔젤은 이 같은 제안을 거절하며 음악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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