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기 추모 앨범 제작

故이은주의 목소리가 2년 만에 노래로 부활한다.

이은주의 소속사인 나무엑터스와 엠넷미디어가 이은주의 추모 2주기를 맞아 공동으로 '이은주 앨범'을 제작해 오는 22일 팬들에게 공개한다. 음반 수익금의 전액은 이은주 팬 클럽이 주축인 '故이은주 추모 사업회(가칭)'에 기부하게 된다.

이번 '이은주 앨범'에는 그 동안 이은주가 출연했던 영화 OST 앨범 중에서 엄선된 곡 일부와 이은주가 '주홍글씨' 출연 당시 직접 불러 화제가 되었던 'Only when I sleep'의 듀엣 버전과 솔로 버전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Only when I sleep'의 두 가지 버전은 지난 2004년 녹음된 노래 분량 중 이제까지 대중들에게는 한번도 공개된 적 없는 故이은주의 목소리를 복각해 리메이크한 것이다.

이번 앨범제작의 전액 투자와 제작을 맡은 엠넷미디어는 "앨범 판매 수익금 전액을 '故이은주 추모사업회(가칭)'에 기부할 예정이다. 앨범 수익금은 단편영화제작이나 역량 있는 신인감독 및 작가 발굴 등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무엑터스의 김석준 홍보이사는 "배우 이은주의 추모일이면 하는 단순한 추모행사가 아닌 앞으로도 영원히 이은주를 기억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는 데 이번 음반 제작의 의의가 있다"며 "현재 배우 이은주의 이름을 내건 시나리오 공모전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이은주의 앨범처럼 고인이 된 이의 음성을 복각, 재구성해 노래로 선보인 것은 지난 91년 미국 재즈계의 거장이었던 냇 킹 콜의 목소리를 되살려 발표한 듀엣곡 'Unforgettable'이 있었으며, 국내에서는 사실상 최초의 시도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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