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모, 인터넷에 최근 행복한 시간 밝혀
"집 찾아와 17년만에 재롱 사랑스러워"

영웅재중과 친모의 딸.
“양쪽 모두에게 사랑받는 내 아들 재준이, 아니 재중이 파이팅!이다”

동방신기의 영웅재중이 양부모와 친부모 사이에 화해의 가교로 나선 게 뒤늦게 밝혀졌다.

영웅재중의 친어머니 오모씨가 11일 오전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에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영웅재중이 집으로 찾아왔고, 양부모와 화해를 주선한 결과 자신이 2월 동방신기의 콘서트에 초대받은 사실을 털어놨다.

오씨는 블로그에 남긴 글에서 친아들인 영웅재중과 보낸 행복한 시간과 앞으로 계획을 조심스럽게 적고 있다.

오씨는 “재준이(친부모가 영웅재중을 키울 당시의 이름)가 집에 다녀갔다. 네 살 때 헤어진 뒤 자라서 만났지만, 엄마 품에 안겨 아기처럼 재롱 부리기는 17년만이다”고 밝혔다.

오씨는 “재준이를 보낼 당시 힘든 시간들이었다. 긴 아픔이었고 후회와 고통의 시간들이었다. 하지만 공주 언니(양어머니)는 너그럽고 너무도 좋으신 분이었기에 형편상 키우지 못했던 미안함과 감사함으로 살아왔다”고 회상했다.

오씨는 지난해 친생자부존재확인소송 때문에 받았던 오해에 대해서 해명했다.

오씨는 “아이의 이중호적문제로 그 절차를 밟게 된 것뿐이었다. 오해와 곡해가 끊임없이 발생됐고 아이는 메말라 가고 있었다. 모두 오해와 편견으로 심하게 열병을 앓아야 했다. (양가) 어른들은 아이를 가장 편하게 하는 쪽으로 해결하자고 논의했다. 아이는 김재중으로 살기를 원했고, 양가가 잘 지내기를 원했다”고 최근 상황을 전했다.

오씨는 공주에 살고 있는 양어머니가 영웅재중이 집을 찾을 당시 떡과 과일을 보내왔고 콘서트와 여행을 다같이 가기로 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오씨는 “아주 먼 훗날 우리는 한 집에 모여살게 될 지도 모른다. 재준이가 두 엄마를 함께 모시고 살고 싶다고 했다”며 아들의 마음씀씀이에 즐거워했다.

오씨는 어느덧 성인이 된 친아들의 따뜻한 사랑의 감정에 대한 놀라움도 표현했다.

오씨는 “재준이와 함께 의논한 게 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를 포기해야 하는 엄마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대모가 되겠노라고. 재준이가 무척 밝게 좋아한다”고 적었다.

오씨는 말미에서 “재준이가 일본으로 떠나면서 문자가 왔다. 마음이 편안해졌다. 모든 암울했던 일들이 긴 터널을 빠져나온 듯 환한 밝음으로 되돌아왔다. 2월 콘서트 때 재준이가 공주 부모님과 동석해 꼭 보러 오라고 한다”고 친모에 대한 사랑을 전하는 아들의 마음에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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