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베이비복스·핑클' 야심찬 계획

‘2007년, 여풍(女風)이 온다!’

새해에는 여자 그룹들이 대거 몰려온다.

핑클 베이비복스 쥬얼리 등 여자 그룹들이 사실상 줄줄이 해체하고 있는 가운데 제2의 핑클, 제2의 베이비복스가 얼굴을 드러낸다.

‘아시아의 스타’ 비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서 10년만에 처음으로 여자 그룹을 내놓는다.

가장 먼저 얼굴을 내미는 것은 베이비복스를 키워낸 DR뮤직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제2의 베이비복스’인 베이비복스 리브이다. 베이비복스 리브는 20일 이후 새 얼굴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은 외국에서 먼저 활동을 시작하는 독특한 프로모션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베이비복스 리브는 오는 26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몽골 건국 800주년 기념 콘서트를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1월 10일 중국에 이어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12개국에서 쇼케이스를 벌이며 활동을 시작한다.

신인 그룹이 외국에서 먼저 활동을 시작하는 데다 무려 12개국에서 공연을 펼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베이비복스 리브는 중국 태국 등에서 워낙 큰 인기를 누린 베이비복스의 팬층을 집중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DR뮤직 측은 “중국 태국 팬클럽이 2기 베이비복스 소식을 각 나라로 전해줄 정도로 열성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비복스 리브는 한국에서는 다음달 중순 첫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내놓는 5인조 여성 그룹 역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박진영이 프로듀서를 맡은 이번 그룹은 그동안 박지윤 별 임정희 진주 등을 키워낸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jyp 최초의 여자 그룹이다.

아직 그룹명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22일부터 케이블 음악채널 MTV에서 ‘MTV 원더걸즈’라는 제목으로 멤버들의 준비 과정이 낱낱이 공개된다.

이미 확정된 멤버 4명 외에 한 명을 더 뽑는 과정을 10회에 걸쳐 방송한다.

이번 그룹에는 지난 2001년 SBS에서 방송된 박진영의 ‘영재 육성 프로젝트 99%의 도전’에서 최종 선발된 뒤 비,임 정희와 함께 연습생 시절을 거친 민선예가 멤버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번 그룹에 대해 jyp측은 “13~16세로 멤버들로 구성돼있다. 춤 노래 외국어 모두 수준급이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핑클을 키워낸 DSP엔터테인먼트에서 준비 중인 ‘제2의 핑클’도 앨범 준비의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제2의 핑클’은 핑클과 마찬가지로 여성 4인조로 꾸려질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앨범을 선보인다. DSP측은 “풋풋한 이미지의 10대 멤버들로 확정됐다. 핑클과는 다른 분위기의 음악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새해에는 이효리 t 양파 보아 렉시 등 대어급 솔로 여가수들도 줄줄이 컴백할 예정이다. 내년 여가수들의 바람은 그 어느해보다 거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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