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언론 엉뚱 보도에 '황당'

가수 유니의 사진이 살해 당한 사람으로 묘사돼 외국의 신문에 게재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유니의 사진은 싱가포르의 '더 선데이 타임즈(The Sunday Times)'가 12일자(현지시간)으로 게재한 기사에 쓰였다. 이 기사의 내용은 몽골 출신의 유명 모델 '알탄추야 샤리부(Altantuya Shaariibuu)'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내연남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살해됐다는 것.

이 신문은 살해된 모델로 유니의 사진을 게재하며 '이 사람이 그녀인가'(Is this her?)라고 물음표를 달았다. 그러나 한 장이 아닌 여러장의 사진을 실어 마치 유니가 살해된 모델인 양 묘사했다.

신문 위 쪽에는 살해된 모델의 실제 얼굴 사진도 실렸다. 언뜻 봐서는 이 모델과 유니가 별로 닮아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신문은 이 모델의 다른 사진에 유니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을 실었다.

더구나 기사는 '이 사진의 원본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살해된 모델의 아버지에게 이 사진(유니의 사진)을 보여준 결과 자신의 딸이 맞는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고 해 더욱 이 모델을 유니인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었다.

또 신문의 1면에까지 붉은 색 옷을 입은 유니의 사진을 커다랗게 실어 놓고, '(살해된 여인은) 모델임과 동시에 선생님이며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을 친절하게(?) 달았다.

이같은 사실은 다음 아고라에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것으로 보이는 한 네티즌이 올린 글을 통해 국내에 알려졌다.

다른 매체의 기사 내용에 따르면 이 모델이 16개월된 자신의 아들을 병치료를 위해 한국에 보내려고 한 것이 우리나라와의 관계라면 관계.

유니의 소속사 측은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 "유명해지다보니 이런 일이 생겼나보다 싶기는 하지만 싱가포르는 물론이고 동남아시아 쪽에서는 활동을 한 적도 없는데 왜 그렇게 사진이 실렸는지 모르겠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한편 "어떤 이유로 사진이 실렸는지 조사한 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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