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력 논란 잠재우고 '실력파' 애칭

중국인 여가수 장리인이 가창력 논란을 불식시키고 ‘CD 소녀’라는 애칭을 얻었다.

장리인은 10일 SBS ‘인기가요’에서 데뷔곡 ‘Timeless’를 불러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장리인은 18세의 중국인 가수로 보아 동방신기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서 3년간 훈련을 받았다.

장리인은 한국에서 훈련 받은 중국인 여가수 1호라 데뷔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방송 데뷔 무대인 9일 MBC ‘쇼!음악중심’에서 미숙한 고음처리로 가창력 논란을 일으켰다. 장리인의 데뷔 무대 이후 음악 사이트에서는 “기대에 못 미쳤다” “보아의 데뷔 시절과 비교된다” 등 우려의 목소리가 일었다.

장리인의 소속사인 SM측은 “장리인이 첫 무대에서 많이 떨기도 했지만, 실은 ‘Timeless’가 고음인 데다 쉬지 않고 노래를 부르게 되어 호흡 조절이 꽤 어려운 곡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리인은 10일 ‘인기가요’ 무대에서는 완벽한 라이브를 구사해 가창력 논란을 당당히 뚫었다.

장리인은 이날 ‘인기가요’ 방송 후 ‘인기가요’가 열린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 인근의 구암공원에서 열린 팬미팅에서 팬들로부터 “곧 ‘CD소녀’가 되겠다”는 격려를 받았다.

장리인의 ‘Timeless’를 듀엣으로 부르는 동방신기의 시아준수가 ‘CD소년’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데 빗댄 것이다. ‘CD소년’이란 마치 CD를 틀어놓은 듯 완벽하게 라이브를 한다는 이유로 붙여진 애칭이다.

장리인은 “3년 동안 매일 9시간 이상 노래를 연습해 왔다. 첫 무대에서는 긴장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아준수 선배가 무대 위에서의 노하우 등을 자상하게 알려주고 있어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밝혔다.

한편 ‘Timeless’는 10일 음악사이트 멜론의 종합차트(스트리밍 다운로드 등 총합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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