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상실' 불법음원서만 괴성… 원인은 '미스테리'

가수 거미가 ‘2집 앨범 속에 숨어있는 귀신’ 덕분에 불법 음원 유통자들을 놀라게 했다.

최근 거미는 자신의 2집 앨범 타이틀 곡 ‘기억상실’에 귀신소리가 들린다는 일부의 지적 때문에 궁금증을 참지 못했다. ‘기억상실’ 노래가 시작된 후 45초에서 47초 정도 지났을 때 ‘예~’라는 기이한 소리가 들린다는 게 소문의 요지였다.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TV 특종 놀라운 세상’에서 의문의 소리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다. 그 결과 ‘기억상실’ 속에 들리는 귀신 소리는 불법 음원에서 만 들리는 소리로 밝혀졌다.

이 소속을 접한 거미의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2집 앨범을 출시한 지 벌써 2년이 지났기에 뒤늦은 귀신소리 파문에 많이 놀랐다. 하지만 CD나 음원 자체에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불법음반에만 나타나는 것이라니 다행이다”며 안도했다.

많은 음반사들이 음반을 제작할 때 불법 복제를 방지하기 위해 별도의 조처를 취하는 것은 요즘 일반적인 추세다. 하지만 YG엔터테인먼트는 ‘기억상실’이라는 곡에 따로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 데도 귀신소리로 오인되는 기인한 소리가 들어가 있어 깜짝 놀랐다.

YG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불법 복제와 다운로드가 가요계를 많이 힘들게 하고 있다. ‘기억상실’을 듣다가 귀신소리에 놀라신 분들은 ‘앞으로는 불법으로 음원을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로 받아들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거미는 지난 4월 그 동안 자신이 발표한 노래를 재 구성한 ‘언플러그드’(Unplugged) 앨범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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