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자 사무실 수차례 방문, 못 만나게 하자 "회사 비리 폭로"…
소속사 대표 헷갈려 엉뚱한 오해

롱다리 가수 김현정이 이색 스토커 때문에 황당해 하고 있다.

김현정은 최근 날마다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자신의 소속사 힘 엔터테인먼트 사무실로 찾아오는 30대 후반의 남성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남자는 김현정을 직접 마주치지 못하자 사무실 직원들에게 “김현정의 전화번호를 알려달라”며 여러 차례 떼를 쓰기도 했다. 멀쩡한 외모에 평범한 차림을 했지만, 사무실 입장에서는 팬에게 가수의 개인번호를 알려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힘 엔터테인먼트측은 이 남자를 설득도 해 보고, 달래도 봤지만 날이 갈수록 김현정에 대한 집착은 심해져만 갔다. 급기야 이 남자는 “회사의 비리를 폭로하겠다”는 엄포까지 놨다.

황당한 소속사는 “비리는 무슨 비리냐”고 대꾸했다가 뜻밖의 말을 듣고 웃고 말았다. 이 남자는 “대표 이름이 왕지현 아니냐”고 물었고, 소속사에서는 “맞다”고 하자 “그러니까, 전지현이 사장이라는 것 아니냐”고 큰 소리를 쳤다. 김현정의 친언니인 왕지현(예명) 대표를 영화배우 전지현으로 오해해 김현정이 전지현의 동생이라는 말도 안 되는 오해까지 한 것이다. 왕지현은 전지현의 본명이다.

힘 엔터테인먼트측은 “스토커의 엉뚱한 발상에 너무 황당해 웃음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현정은 댄스 리믹스 앨범 ‘댄스 위드 현정’을 내놓고 활동을 못하는 상황인데도 열성 스토커가 생겨나자 호탕한 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 4월 악성 위궤양과 피로로 쓰러진 이후 요양을 한 김현정은 지난달부터 이효리의 댄스팀 위너스와 컴백 준비에 여념이 없다.

김현정은 앓으면서 살이 쪽 빠진 덕분에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로부터 “아팠던 것 맞느냐. 왜 이리 예뻐지냐”는 인사를 받고 있어 즐거워하고 있다. 김현정은 이달말 또는 다음달초 방송에 컴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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