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연기자 3인방 그룹 '쿨앤콜' 결성, 쿨 미발표곡 립싱크… 무대매너도 똑같아

▲ 김필수, 민서, 이종규(좌로부터)
“팬클럽에서 탈퇴했던 팬들이 다시 돌아왔어요!”

지난해 여름 해체한 쿨이 돌아온 것일까? 10년 동안 여름철 귀를 자극했던 쿨이 해체 선언을 했지만, 여전히 쿨의 목소리가 무대 위에서 맴돌고 있다. 쿨의 미발표곡 ‘오늘 하루’를 비롯, 이재훈 김성수 유리가 각각 솔로로 부른 ‘잘한거죠’ ‘아내에게’ ‘헤어지자’ 등을 담은 앨범 ‘네버 엔딩 스토리’가 발표된 덕분이다.

쿨의 목소리만 들리는 게 아니다. 가요 프로그램에서 쿨의 신곡 ‘오늘 하루’를 부르는 이들이 등장해 쿨의 열성 팬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개그맨 이종규 김필수,신예 연기자 민서로 구성된 ‘쿨앤콜’(Cool&Call)이다. ‘짝퉁 쿨’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지만 무대 매너는 실제 쿨의 그것과 똑같다. 무대 위에서 이종규는 이재훈을,김필수는 김성수를,민서는 유리의 파트를 각각 맡았다.

“립싱크를 주로 하지만 자칭 ‘라이브 가수’죠. 쿨의 실제 목소리가 방송 전파를 타지만 무대 위에선 진짜 노래를 부른답니다. 안무 연습도 2개월이나 했는걸요.”

쿨앤콜은 ‘오늘 하루’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내친김에 쿨을 대신해 방송 활동까지 나섰다. 자칫 쿨의 명성에 금이 갈까 무대 위에서 진짜 쿨 못지 않은 열정을 쏟는다.

이재훈과 친분이 있는 이종규를 비롯, 김필수와 민서 모두 쿨의 열렬한 팬이어서 이처럼 이색 ‘짝퉁 그룹’을 결성하게됐다.

김필수는 중고등학교 시절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쿨의 ‘송인’을 몰래 들으며 눈물을 흘릴 정도로 쿨의 ‘광 팬’이었다. 뮤지컬에서 실력 다진 민서 역시 ‘너의 집 앞에서’를 애창하는 마니아다.

“쿨의 열성 팬들이 쿨앤콜이 혹 쿨을 희화화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눈초리도 있어요. 하지만 저희들도 쿨의 팬이어서 쿨을 더욱 빛내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아닌 게 아니라 쿨앤콜이 무대에 올라 쿨의 노래를 부르면 객석의 반응은 ‘쟤네는 뭐지?’라는 반응도 심심치않게 나온다. 하지만 대부분 즐거운 퍼포먼스로 여기고 열띤 호응을 보내준다. 덕분인지 이종규는 잃었던 자신의 팬들을 되찾은 기쁨까지 느끼고 있다.

“SBS ‘웃찾사’의 ‘귀염둥이’ 코너를 마친 뒤 희한하게 팬 카페 멤버가 줄어들어 걱정했어요. 하지만 쿨앤콜 활동을 시작하자 팬들이 돌아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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