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불화설 딛고 솔로 선언… 쿨한 댄스곡 '대박 마이크' 녹음

‘머피는 이제 그만, 샐리여 오라!’

그룹 레드삭스 출신 채영인이 ‘머피의 법칙’(우연히 나쁜 일만 일어난다는 개념)을 벗어던지기 시작했다. 거듭된 불운에 지쳐있던 채영인이 최근 솔로 앨범 ‘the 1st my life’를 발표하고 심기일전했다.

채영인은 지난해 가을 민세린 이혜림 노정명 주은과 함께 레드삭스로 데뷔한 뒤 한창 인지도를 얻을 무렵 지방 공연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 오다 차량이 완파되는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후 주은이 탈퇴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4인조로 개편한 뒤에도 머피는 계속 찾아왔다. 올해 초에는 노정명이 얼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레드삭스 활동이 중단됐다.

레드삭스의 행보가 워낙 삐걱거리는 바람에 멤버간 불화설도 돌았다. 리더인 채영인의 마음은 무겁기만 했다. 채영인은 “여자 그룹이다 보니 불화가 있을 것이라고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멤버가 여럿이니 때로 갈등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런 것 때문에 솔로로 나온 것은 아닙니다”고 말했다.

채영인은 이제는 밝은 에너지만을 충전하려고 한다. 채영인은 올 봄 휴식을 취하며 일부러 6kg이나 살을 붙였다. 덕분인지 한결 여유로워 보였다. 언뜻 한고은을 닮은 듯한 채영인은 예전보다 훨씬 자주 ‘반달눈’을 만들면서 웃어보였다.

채영인은 DJ Doc의 히트곡 ‘Run to You’와 쿨의 히트곡들을 작곡한 박해운으로부터 타이틀곡 ‘환상이 필요해’를 받았다. 채영인의 ‘환상이 필요해’는 쿨 스타일의 여름 댄스음악이다. 기존에 레드삭스의 섹시함 보다는 귀여움을 강조했다. 전주 우석대 국악과를 휴학 중인 채영인은 판소리를 전공해 이전에는 ‘강하게 지르는 방식’으로 노래했지만,이번 앨범에는 맑고 잔잔한 목소리로 변신을 시도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컨셉트라 무대에서 시종일관 웃는답니다. 댄스를 하느라 숨이 차도 웃어요.”

‘환상이 필요해’는 정식 녹음실이 아닌 박해운의 작업실에서 손으로 드는 마이크에 대고 부른 버전이 그대로 앨범에 실렸다. 채영인은 “어깨에 힘을 빼고 불러서인지 바로 ‘오케이’를 받았어요. 그 마이크는 DJ Doc나 쿨도 대박낸 ‘전설의 마이크’래요”라며 기대감에 부푼 표정을 지었다.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던 중 우연히 멕시코의 전 축구 국가대표 루이스 에르난데스를 만났고,에르난데스는 즉석에서 채영인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주기도 했다.

채영인은 ‘샐리의 법칙’(자신에게 유리한 일만 일어난다는 개념)이 자신에게 찾아오고 있는 데 대해 마냥 기쁘기만 하다. MBC 인기드라마 ‘다모’에서 이서진을 짝사랑하는 여인으로 출연했던 채영인은 당분간 가수 활동에 전념한 뒤 연기 활동도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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