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쌍둥이 자매 백년가약… "신혼여행도 함께 갈거예요"

쌍둥이자리에 태어난 쌍둥이 가수 뚜띠가 쌍춘년에 쌍쌍 결혼식을 올린다.

뚜띠는 오는 11월2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합동 웨딩마치를 울린다. 언니 노현정은 두 살 연하의 국제회의전시 기획자인 홍지신씨와, ‘3분 차이 동생’인 노정현은 세 살 연상의 사업가 이승호씨(구정마루 대표)와 동시에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

언니 노현정의 예비신랑 홍씨는 4개 국어에 능통한 엘리트인 데다 어머니가 한림대학교 학장을 지내고 있다. 노현정은 홍씨와 100일을 맞은 날 반지와 함께 프로포즈를 받았고, 2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에 이르게 됐다. 동생 노정현과 예비신랑 이씨는 4년간 알콩달콩 사랑을 가꿔오다 언니와 동시에 결혼식을 치른다.

언니 노현정은 14일 스포츠한국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쌍둥이 자리인 오는 18일이 우리 생일이다. 쌍둥이 자리인 데다 쌍둥이 가수이고, 쌍춘년이라 쌍쌍 결혼식을 하기로 했다”며 기뻐했다.

노현정은 “연애 초창기에는 만나기 전 한달간 전화통화만 했다. 전화 데이트에서 생각이 참 비슷하다고 여겼고, 막상 만나고 보니 외모나 성격 또한 마음에 쏙 들었다. 만나자마자 결혼 상대라고 직감했다. 알고 보니 그분의 방에서 우리집이 보일 정도로 가까운 이웃사촌이라는 점 등 인연이 남달랐다”며 예비 신랑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동생 노정현은 “네 사람이 같이 만나 데이트를 즐기곤 한다. 우리가 무대에 서는 동안에는 예비신랑끼리 재미있게 지낸다. 올해가 쌍춘년이라 좋은 때라며 남자들끼리 식장을 잡아버려 결혼식도 같이 하게 됐다. 신혼여행도 같은 곳으로 가려고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며 웃었다.

노정현은 “쌍둥이이다 보니 형부가 첫 만남에서 헷갈려하기도 했다. 언니가 화장실을 간 사이 제게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이야기를 풀어놓다 당황하기도 했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쌍쌍 결혼식을 올린 후 언니 노현정은 경기도 수지에 시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며, 동생 노정현은 서울 강남에 신접 살림을 차린다.

뚜띠는 지난 1997년 ‘대리만족’이라는 곡으로 댄스 가수로 활약한 바 있고, 최근 세미트로트 가수로 ‘짝짝짝’을 히트시키고 ‘삼백원’으로 맹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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