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음악인생 중간결산 공연서 지인·일상 공개… 9월엔 첫 리메이크 앨범

국민가수 이선희가 22년 가수 인생을 차분히 정리해 대형 콘서트와 리메이크 앨범을 선보인다.

이선희는 지난 1984년 ‘J에게’로 데뷔한 후 ‘아!옛날이여’ ‘아름다운 강산’ ‘나 항상 그대를’ 등 여러 히트곡을 내놓으며 올해로 데뷔 22년을 맞았다. 이선희는 22년 가수 인생 나이테에 담긴 그간의 음악 인생을 차분히 돌아보는 의미있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다.

그 첫번째 신호탄은 오는 6월17일과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2006 이선희 라이브 콘서트 인연’이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2004년 같은 장소에서 가진 ‘J에게 20주년 기념 콘서트’ 이후 2년만에 여는 것이다.

이선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한국일보 CJ 주최 ‘제4회 한인음악대축제’ 공연에 앞서 “지난 84년 ‘J에게’로 데뷔한 지 벌써 22년이 지났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동안의 음악생활을 차분히 정리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선희는 이번 공연에서 자신의 평상시 자연스러운 모습까지 팬들에게 보여주며 보다 편안한 모습으로 다가설 작정이다. 이번 미국 공연에서 이선희는 대기실에서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 싸이 이승기 등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 등을 세종문화회관 콘서트에서 보여주기 위해 동영상에 담았다.

이번 콘서트의 제목인 ‘인연’은 지난해 발표한 13집 ‘사춘기’의 타이틀곡이자 영화 ‘왕의 남자’ OST에 수록돼 화제를 모은 곡 ‘인연’에서 따 왔다. ‘인연’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이선희는 이번 공연에서 22년간 자신이 맺었던 소중한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제자 이승기와의 인연도 더불어 소개할 예정이다.

전통악기와 30인조 현악기 중심의 잔잔한 공연 이후에는 깜짝 놀랄 이선희의 변신도 준비되어 있다. 언제나 바지만을 고집했던 이선희가 공연에서 치마를 입고 탱고를 추며 파격적인 모습도 보여줄 계획이다.

23일 서울 여의도 KBS신관에서 열린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 녹화에 앞서 이선희는 “그동안 콘서트를 자주 열지 않고 방송활동을 자제한 것은 나 스스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뭔가 달라지고 발전됐을 때 관객을 찾아 가야 관객들도 나에게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선희의 22년 가수 활동을 정리하는 두번째 프로젝트는 오는 9월 발매할 리메이크 앨범이다. 이선희는 데뷔 후 처음으로 선후배 가수들의 발라드곡을 엄선해 ‘이선희표’로 재해석한 리메이크 앨범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선희가 데뷔 후 리메이크 앨범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요즘 가수들이 과거 히트곡을 부르는 리메이크 앨범들의 홍수 속에서 ‘22년 내공’이 담길 이선희의 리메이크 앨범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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