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비'(본명 정지훈)의 상륙으로 태국 방콕이 흠뻑 젖었다.

`비'는 25일 방콕 인근 무앙 통 타니의 `임팩트 아레나' 공연장에서 한국 가수로는 첫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Rainy Day in Bangkok 2006'이라는 타이틀로 저녁 8시부터 2시간 이상 계속된`비'의 콘서트에는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많은 열성팬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비'는 폭발적이고 파워 넘치는 율동과 노래로 2만여석의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열광시켰다.

`비'가 간간이 미소를 짓는 듯한 모습으로 특유의 현란한 율동을 선보일 때마다 무대 주변과 중앙,좌우 스탠드에 들어찬 관객들은 공연장이 떠나갈 듯 열띤 환호성을 올렸다.

이날 `비'의 방콕 콘서트에는 태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대만,홍콩 등지에서 여성 팬클럽 회원들이 대거 몰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홍콩에서는 가정주부와 여대생 등 열성 팬클럽 회원 100여명이 콘서트에 참석했다.

아시아 각국에서 온 여성팬들은 `비'의 얼굴이나 이름이 새겨진 셔츠를 입고 손에는 `Rain' `비 사랑해요' 등의 문구가 적힌 형형색색의 종이와 천을 흔들면서 콘서트가 시작되기 수시간 전부터 공연장 입구에 줄지어 기다렸다.

홍콩에서 왔다는 한 여성팬들은 한국 기자라고 소개하자 `코리아'를 연호하면서 "비 사랑해요"를 한국말로 외치기도 했다.

홍콩의 한 여성팬은 `비'를 왜 좋아하느냐고 묻자 "춤과 노래 모두 잘하는 데다 얼굴도 받쳐준다"고 웃으며 대답했고 다른 여성팬은 어눌한 한국말로 "비! 잘생겼어요"라고 큰소리로 말했다.

찬조 출연한 인기 가수 `별'(본명 김고은)의 노래로 시작된 `비'의 방콕 콘서트는 관람객들에게 시종 흥분과 벅찬 감동을 안겨줬다.

`별'은 `비'와 송혜교가 주연한 TV 드라마 `풀하우스'에 나오는 감미로운 노래`I Think I'로 태국팬들에게 친숙하지만 태국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는 지난 7월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오사카, 홍콩, 베이징에 이어 작년 12월말에는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Rainy Day - Taipei' 콘서트를 가졌고 이달 초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비'의 이번 방콕 콘서트는 아시아의 한류스타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는 방콕에서 26일 저녁 한 차례 더 콘서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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