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적 이름 '이효순' 개명신청·나이 정정… 이달말 디너쇼, 내년 봄엔 새앨범 발표

‘밤차’의 중견 가수 이은하가 데뷔 33년 만에 ‘삼순이’처럼 이름을 바꾸고 ‘새 삶’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은하의 소속사인 이뮤직엔터테인먼트측은 7일 “이은하가 조만간 개명 절차를 밟아 본명인 이효순 대신 이은하로 개명할 예정이다. 또한 가수 데뷔 전 본 나이보다 4세 많게 정정했던 호적상의 나이도 본래의 나이로 되돌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여주인공처럼 이은하 역시 데뷔 33년 만에 늦었지만 새 출발을 한다는 의미로 법적 절차를 밟아 이름과 나이를 되찾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은하는 지난 73년 ‘님마중’이란 곡을 발표하며 17세의 나이에 가요계에 데뷔한 것으로 대중에 알려졌었다. 하지만 당시 이은하는 이효순이라는 본명이 가수 활동에 적합치 않다고 생각해 이은하로 예명을 정해 데뷔했다.

또 데뷔 당시 이은하는 실제로는 12세였으나, 17세 미만은 가수 활동할 수 없다는 가요계의 풍토로 인해 나이를 62년 3월 29일에서 58년 3월 29일 생으로 4세 올려 호적 정정 신청을 했다. 가수 활동을 위해 이름과 나이 모두 바꾸는 어려운 결정을 하고 가요계에 데뷔한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은하는 방송에 적합한 얼굴이 아니라는 이유로 데뷔 직후 방송 활동을 하지 못했다. 76년에 이르러서야 ‘최진사댁 셋째딸’이란 곡으로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이은하는 이제 본명 이효순 보다 이은하라는 이름이 본인에게도 더 친숙하고, 호적상 4세 올린 나이도 숨길 필요가 없어 법적 절차를 밟기로 했다. 소속사측은 “개명 절차에 대해서는 이미 다 알아본 상태다. 다만 이름과 나이를 바꾸면 신분증을 모두 다시 발급 받는 복잡한 과정이 있어 콘서트를 마친 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은하는 오는 23일과 24일서울 그랜드 하얏트 그랜드볼룸에서 ‘이은하 디너 콘서트’를 갖는다. 또 내년 봄께 5년만의 새 앨범을 선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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