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이루려 버클리음대 피아노과 휴학…117kg 거구에서 애절한 R&B가수로

이루 음악위해 "45kg 체중 뺐다"
꿈 이루려 버클리음대 피아노과 휴학…117kg 거구에서 애절한 R&B가수로

가수 이루 화보
“가수가 하고 싶어서 45kg을 감량했어요!”

신예 R&B 가수 이루가 무려 45kg을 감량하고 가수의 꿈을 이뤘다. 184cm의 키와 호리호리한 몸매, 그리고 눈웃음이 퍽 달콤한 느낌을 주는 이루에게 ‘뚱뚱한 몸매’는 언뜻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이루는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고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이루는 2003년 9월 미국 버클리 음대 피아노과에 입학했으나 1학년을 다니던 중 가수의 꿈을 버릴 수 없어 지난해 귀국했다. 이루는 “워낙 덩치가 큰 편이기도 했지만, 미국에서 공부하며 기름진 음식을 먹다 보니 몸이 점점 불어서 체중이 117kg에 달했다”며 “1년 동안 식단을 조절하고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해 현재 72kg으로 몸을 줄였다”고 밝혔다.

이루는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몸이 상하기 때문에 1년 동안 시간을 갖고 꾸준히 노력했다”면서 “달라진 모습 덕분에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려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며 웃었다. 어머니와 함께 ‘냉장고 접근금지 운동’을 벌이고 함께 노력을 한 덕분에 자기와의 싸움을 이뤄낼 수 있었단다.

이루의 어머니는 이루에게 당신의 성 ‘이(李)’에 ‘새기다’는 뜻의 ‘루(鏤)’를 붙여 “가요계에 이름을 새기고 오너라”는 뜻으로 예명을 지어주며 이루의 가수 데뷔를 적극 지원했다.

이루는 어려서부터 음악을 즐겨 듣다 작곡가의 꿈을 키웠다. 서울 아메리칸 하이 스쿨(American High School)에서 엘토 색소폰 파트로 밴드부에서 활동하던 이루는 고등학교 1학년 시절 독학으로 피아노를 배워 대학도 피아노과로 진학했다.

앨범 제목 ‘비긴 투 브리드’(Begin to Breathe)는 이루가 직접 지었다. 이루는 “이제 숨을 쉬려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루의 앨범은 이별을 모티브로 한 R&B곡으로 구성돼있다.

남성듀오 XO 출신의 전승우가 만든 타이틀곡 ‘다시 태어나도’는 남자가 헤어진 여자에게 혼잣말로 자신의 심정을 이야기하는 애절한 R&B 발라드. ‘돌아갈 수만 있다면’은 이루가 처음 만든 작품이라 애착을 갖고 있는 곡이다.

어렵게 가수의 꿈을 이룬 이루는 “언제나 노력파인 나얼 휘성 선배님처럼 실력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사진=박철중기자



입력시간 : 2005-09-2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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