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군입대로 프로젝트 활동…올 겨울에 다시 뭉쳐 3집 발표

"오션 해체 안 했어요"
멤버 군입대로 프로젝트 활동…올 겨울에 다시 뭉쳐 3집 발표

“비 온 뒤 땅이 굳는다잖아요.”

2인조 그룹 ‘애프터레인(after rain)’의 팀워크나 음악은 이름 그대로 ‘비 온 뒤’처럼 단단한 느낌을 준다. 그도 그럴 것이 애프터레인은 실력파로 소문난 보컬그룹 오션의 멤버 황성환과 이현이 뭉친 프로젝트 그룹이다. 물론 오션이 해체된 것은 아니다. 오션이 보컬 황성환과 이현으로 ‘애프터레인’이라는 프로젝트 그룹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이현은 “오션이 백인음악 보이밴드의 이미지가 강한데 그런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황성환 역시 “멤버 이태경이 군대에 간 사이 소속사와 상의를 한 끝에 ‘애프터레인’을 만들었다”며 항간에 떠도는 ‘해체설’은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애프터레인의 타이틀곡 ‘사랑하지 말 것을’의 뮤직비디오에는 오션의 동료 오병진과 손일권이 출연해 오션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사랑하지 말 것을’은 프로듀서 박근태의 곡으로 세련된 팝발라드다. 이환은 “앨범의 전체적인 느낌은 미국 에어서플라이나 시카고와 비슷하다.

팝뿐 아니라 재즈와 레게 등 다양한 색깔의 음악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현이 타이틀곡 외 개인적으로 애착을 갖고 있는 곡은 ‘사랑하기 좋은 날’. 앨범 전체의 느낌이 잘 담겨 있기 때문이다. 황성환은 팝적인 분위기가 강한 ‘산책’ ‘난 달라’를 꼽았다.

이들은 올겨울 오션으로 다시 뭉쳐 3집을 낼 예정이다. 두 사람은 “오션으로 활동할 때는 늘 겨울이면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해 왔는데 이번에 봄에 활동하니 색다른 느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션은 팬미팅 때만 따로 CD를 만들어 한정판으로 나눠 줄 정도로 팬 사랑이 남다른 그룹이기도 하다. ‘애프터레인’의 두 멤버는 “나이가 들어서 사람들이 찾아주지 않아도 좋은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고 싶다. 음악이 나쁘다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고 그만큼 늘 노력하고 있다”고 눈빛을 빛냈다.

/이재원 jjstar@sportstoday.co.kr

입력시간 2004-05-2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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