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토크] 렉시, 술고래 오해는 그만!
가장 많이 마셨을때 겨우 소주 3병…
남자 생각보다 음악에 더 취해 있어요

‘섹시 스타’ 렉시 역시 ‘술’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게 훨씬 즐거운 가수다.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이유와 해킹 등 온갖 사연 때문에 데뷔 앨범 준비에 5년을 투자했던 그녀. 한때 렉시는 우울증 초기 증세를 보였을 정도로 속앓이를 했다.

하지만 지금은 데뷔 앨범으로 가요순위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고,5만명이 넘는 팬카페의 주인으로 우뚝 섰다. 렉시와 홍대 앞의 한 바에서 만나 술을 앞에 놓고 솔직 대담한 대화를 나눴다.

#술 이야기

―술이 꽤 세다고 알려져 있는데….

▲ 한때 소주 3병을 거뜬히 마셨다는 인터뷰(스투 2003년 12월25일자) 이후 주변에서 농담으로 ‘술 한잔 하자’는 말을 많이 건넨다. 술이 약한 것은 아니지만 가장 많이 마셨을 때가 소주 3병이란 뜻이니 술고래로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요즘 술자리는 자주 갖나.

▲ 앨범을 낸 뒤 지금까지 하루에 보통 5개 이상의 일정이 잡혀 있다. 예전엔 마음 통하는 사람들과 가끔 술자리를 가졌는데 데뷔 이후 시간이 없어 거의 그런 기회가 없었다. 1집 활동이 끝날 때쯤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마음 놓고 술 한잔 대접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술 파트너는….

▲ 원타임과 지누션이다. 같은 소속사에 있는 이 오빠들은 내가 앨범 준비로 힘들어할 때 가끔 술을 사주며 격려해줬다. 이때 오빠들에게 ‘언젠가 나를 자랑스러워 할 날이 꼭 올거야’라고 말했는데,요즘 조금이나마 이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남자와 음악 이야기

―지난번 밸런타인 데이 때 혹시 초콜릿을 준 남자가 있었는지.

▲ 남자친구 없다는 것 알면서 왜 그러나. 외로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매니저 오빠들에게 초콜릿을 줄까 하다가 그냥 참았다.

―그럼 남자친구 만들면 되는 것 아닌가.

▲ 요즘 들어 남자친구가 생겼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다. 하루 스케줄을 끝내고 밤 늦게 집으로 돌아갈 때 전화로 투정부릴 남자친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다가 마지막엔 남자보단 음악에 몰두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이상형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나.

▲ 이래 뵈도 지조있는 여자다.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남자가 좋다. 이런 남자 만나면 애교도 많이 부릴 수 있는데….

―데뷔 앨범 수록곡 중 3곡이나 히트했는데….

▲ ‘애송이’ ‘LET ME DANCE’에 이어 요즘은 ‘GIRLS’로 활동하고 있는데 앞으로 2곡 정도를 더 선보일 계획이다. 언제 1집 활동을 마칠지 모르겠지만, 이미 촬영한 ‘맹세’의 뮤직비디오까지 나간 후에 활동을 마무리할 생각이다. 비장의 무기인 ‘맹세’ 뮤직비디오에서 사이버 여전사로 변신한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길혜성 comet@sportstoday.co.kr

입력시간 2004-02-2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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