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의 이재도. ⓒKBL
[안양=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창원 LG가 3연승을 달렸다.

LG는 27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안양 KGC와의 원정경기에서 86-80으로 승리했다.

두 번째로 친정 안양에 방문한 이재도가 22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LG 골밑을 책임지는 아셈 마레이가 변함없이 더블더블(10득점 16리바운드)을 작성했고 최근 물오른 패싱 감각으로 어시스트도 7개나 적립했다. 이관희도 3점슛 2개 포함 21득점, 정희재가 3점슛 4개로 14득점을 보태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두 번째로 3연승을 달리며 시즌 11승을 챙겼다. 공교롭게도 조성원 감독이 첫 3연승에 성공했던 맞상대도 KGC였다. 지난 3일 펼쳐진 2라운드 KGC전에서 예상을 깨고 승리를 거두며 탈꼴찌와 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바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주 DB가 전주 KCC에 승리를 거두며 LG는 순위 상승 없이 8위를 지켰다.

반면 KGC는 연승에 도전했지만 다시 LG에게 가로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오마리 스펠맨이 27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역부족이었다. KGC의 자랑이던 3점슛이 초반에 터지지 않으면서 일찌감치 흐름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KGC는 이 패배로 시즌 성적 15승 11패를 기록했다. 2위 서울 SK와 승차는 3경기로 벌어졌다.

KGC의 오마리 스펠맨. ⓒKBL
1쿼터 김승기 감독의 변칙 라인업이 통하지 않았다. KGC 백업 멤버들이 LG의 강한 수비에 턴오버를 쏟아내며 공격이 정체됐다. LG는 상대가 흔들리는 틈을 타 잇따른 속공으로 흐름을 잡았다. 이재도가 야투율 100%로 13점, 이관희가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쏟아내며 26-13 리드를 팀에 안겼다. KGC는 차례 차례 주전을 투입했지만 LG의 흐름을 막지 못했다.

2쿼터 KGC가 문성곤과 스펠맨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LG의 경기력이 한 수 위였다. 1쿼터 재미를 본 속공도 꾸준히 효과를 봤다. 그에 더해 ‘대들보’ 마레이의 존재감이 빛났다. 쿼터 득점은 4점 뿐이었지만 2개의 어시스트를 포함한 팀플레이가 빛났다. 상대 도움수비가 들어올 때 넓은 시야와 패싱 센스로 꾸준히 득점 기회를 제공했고, 정희재가 8득점(3점슛 2개)으로 공격을 완성시켜줬다. LG는 2쿼터를 49-31로 마치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기뻐하는 LG 선수단. ⓒKBL
3쿼터에 접어들자 KGC의 반격이 시작됐다. KGC의 올 시즌 3쿼터 득실 마진은 +2.8로 리그 1위에 달한다. ‘약속의 3쿼터’를 주도한 것은 전반 8득점에 그친 스펠맨이었다. 특유의 운동능력이 빛을 발하며 3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9점을 몰아쳤다. 뿐만 아니라 도움도 3개를 적립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스펠맨의 활약에 힘입은 KGC는 53-62로 점수차를 한 자릿수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승부가 결정될 4쿼터,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LG가 3연속 3점슛으로 먼저 도망갔지만 KGC의 추격이 더 거셌다. 변준형과 스펠맨이 15점을 합작해 71-73을 만들며 LG를 턱끝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LG가 다시 뒷심을 발휘했다. 정희재의 3점슛 한방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후, 이관희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80-71로 차이를 벌렸다.

KGC도 끝까지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전성현과 문성곤이 장기인 3점을 연속해 터뜨리며 마지막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KGC는 변준형의 5반칙 퇴장과 스펠맨의 턴오버가 겹치며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LG의 86-8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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