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의 김승기 감독. ⓒKBL
[안양=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부동의 1,2위권에 균열을 만들 수 있을까.

안양 KGC는 27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창원 LG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KGC의 최근 기세는 나쁘지 않다. 지난 12일 서울 삼성전을 시작으로 4연승을 달렸고, 특히 첫 3연승 기간에는 연속 100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에게 덜미를 잡히며 연승은 멈췄지만 성탄절에 전주 KCC를 꺾으며 연패를 피했다.

경기 전 만난 KGC 김승기 감독은 “LG가 요즘 잘하고 있다”고 운을 떼며 상대팀 또한 기세가 오르고 있음을 잊지 않았다. LG는 최근 2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 감독은 “우리도 정비를 잘해서 왔다. 상대가 아셈 마레이를 중심으로 골밑이 강한만큼 그쪽에 집중해서 맞춰갈 생각이다”며 이날 경기 운영 계획을 전했다.

이날 LG를 꺾는다면 KGC는 2위 서울 SK와 승차를 2게임으로 좁힐 수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서도 위를 좀 보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자고 했다”며 선두권을 향해 더욱 치고 나가고 싶다는 소망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KGC의 후반 뒷심이다. 지난 한국가스공사전도 크게 리드하던 경기를 4쿼터에 뒤집혔다. 직전 경기인 KCC전도 결과적으로 승리는 따냈으나 경기 내용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김 감독은 “그런 경기도 있다. 시즌 전 경기를 편하게만 할 수는 없는 법”이라며 개의치 않아했다.

항간에 나오는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선수들은 신나서 뛰고 싶어한다. 경기가 잘 되면 그런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4쿼터에 문제 생겨서 지는건 우리뿐만이 아니다. 누가 많이 뛰었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건 없다”고 단언했다.

다만 김승기 감독은 베테랑 오세근에 대해서는 다른 이야기를 남겼다. 김 감독은 “(오)세근이는 출전시간 25~30분이 적당하다. 30분은 안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이 젊을 때 많이 뛰어줘야지. 나이 든 선수들은 출전시간을 줄여주는 게 맞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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