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실 감독. ⓒKOVO
[수원=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페퍼저축은행의 김형실 감독이 에이스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2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21~2022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현대건설과의 원정경기에서 0-3(15-25, 20-25, 19-25)로 패했다.

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5점(1승 16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근 5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단독 선두 현대건설을 맞이해 1세트 초반 시소게임을 벌였다. 2세트에서는 11-7 리드를 잡기도 했다. 신인 박은서의 날카로운 오픈 공격이 현대건설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세트 중반마다 리시브에서 무너졌다. 특히 리시브가 흔들렸을 때, 어려운 공을 해결할 에이스의 존재가 전무했다.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은 이날 2득점, 공격성공률 16.66%로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2세트부터는 코트 위에 나서지도 못했다. 신인 박은서는 이날 레프트와 라이트를 오가며 팀내 최다득점인 11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형실 감독은 "우리팀의 현주소가 드러났다"며 "접전 상황이나 팀이 흔들릴 때 에이스가 있어야 돌파할 수 있다. 그런데 에이스가 없다보니 선수들이 흔들리고 자체적으로 좋은 리듬을 잃는다. 에이스가 있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엘리자벳은 지난 경기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아, 공에 손이 맞지 않는다. 그래서 2쿼터부터 쉬게 했다. 25일 경기를 바라볼 계획"이라며 "(박)은서가 좀 분위기를 이끌었지만 은서 혼자서는 현대건설을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형실 감독은 끝으로 "현대건설은 이기는 습관을 갖춘 팀인 반면, 우리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계속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선수들의) 사기를 죽이지않고 좋은 분위기로 잘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