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KOVO
[수원=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그칠 줄 모르는 기세로 달려나가고 있는 현대건설에 방심은 없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22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3-0(25-15, 25-20, 25-19) 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시즌 16승(1패)을 거두며 승점 48점을 찍었다. 파죽지세였던 개막 후 12연승은 멈췄지만 다시 연승 숫자를 ‘4’까지 늘리며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현대건설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2위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8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지만, 여전히 승점차는 14점에 달한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강성형 감독은 "점수만 보면 쉬운 경기였지만, 집중력이 아쉬웠다"라며 완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선점을 찾는 꼼꼼함을 보였다. 강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한테 (집중력에 대한) 당부는 했는데 결국 호흡이 안맞는 모습이 나왔다"고 전했다. 다만 "여러 선수들을 교체해가며 경기를 풀어나간 점은 좋았다"고 말하며 긍정적인 면도 짚었다.

하지만 3세트에 이뤄진 세터 교체에 대해선 다소 아쉬움이 느껴지는 강성형 감독이었다. 이날 현대건설은 3세트 주전 세터 김다인을 대신해 백업 이나연이 코트를 지켰다. 강성형 감독은 "(이)나연이가 오랜만에 코트 들어가서 그런지 제 기량이 안나왔다"고 평가를 내렸다. 이어 "매번 기회가 주어져야 기량을 펼칠 수 있다. 가능하면 최대한 번갈아 출전 시킬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압도적인 힘으로 올 시즌 독주 체제를 만든 현대건설이다. 하지만 강성형 감독은 "이만큼 올라오기는 힘든데 내려가기는 쉬운 법이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이어 "항상 긴장해야한다. 매 경기 준비한 패턴대로 해나가야 할 것"이라며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4연승을 달리게 된 현대건설과 강성형 감독은 오는 26일 홈구장 수원에서 IBK기업은행과 3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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