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영.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전성우 기자] 한국 수영 선수로는 처음으로 쇼트코스(25m)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인혼영 종목 결승 진출을 이룬 김서영(27·경북도청)이 최종 순위 8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서영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1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 09초 94로 8명 중 8위에 머물렀다.

개인혼영 200m는 한 선수가 접영-배영-평영-자유형의 순으로 50m씩 헤엄쳐 시간을 다투는 종목이다.

김서영은 접영, 배영 구간까지는 4위였으나 자신에게는 가장 취약한 영법인 평영 구간에서 8위로 밀려난 뒤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김서영의 이 종목 최고 기록은 2017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FIFA 경영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딸 때 세운 2분 06초 12다.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처음 출전한 김서영은 이날 예선에서 2분 08초 60으로 전체 출전 선수 31명 중 8위를 차지해 결승에 올랐지만 결국 결승에서도 예선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이 부문 금메달은 2분 04초 29를 기록한 시드니 피크렘(캐나다)이 차지했다. 16세 위이팅(중국)이 2분04초48의 세계주니어 신기록으로 은메달, 케이트 더글러스(미국)가 2분 04초 68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비록 결승에서 예선 기록에도 못 미쳤으나 김서영은 이미 결승 진출만으로도 한국 수영사를 새로 썼다.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개인혼영 종목 결승에 오른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 대회의 김서영이 처음이다. 쇼트코스는 올림픽을 치르는 50m 정규코스(롱코스)의 절반 길이인 25m짜리 풀에서 기량을 겨루는 종목이다.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개인혼영 종목에서도 결승을 뛰어본 한국 선수는 김서영 뿐이다. 김서영은 롱코스 대회인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2019년 우리나라 광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진출해 모두 6위를 차지한 바 있다.

황선우. ⓒ연합뉴스
한편 황선우(18)는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자신이 가진 한국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결승에 진출했다.

예선에서 47초 31로 전체 출전 선수 100명 중 16위로 준결승행 막차를 탄 황선우는 준결승에서 46초 46으로 16명 중 5위를 차지하고 결승에 안착했다.

46초 46은 황선우가 지난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FINA 경영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딸 때 작성한 한국 기록이다.

황선우는 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열릴 결승에서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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