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왼쪽)와 아들 찰리.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전성우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와 아들 찰리(12)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즈와 찰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츠칼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NC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25언더파 119타로 2위에 올랐다.

PNC 챔피언십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또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들이 가족과 함께 팀을 이뤄 겨루는 이벤트 대회다. 두 선수가 친 공 중 더 좋은 지점에서 다음 샷을 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벤트 대회였지만 우즈의 복귀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우즈는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차량 전복 사고를 당했다. 다리 절단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수술 후 3개월 동안 침대에 누워만 있었다. 현지 매체들은 "복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우즈는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다시 그린 위로 돌아왔다. 여전히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절뚝였지만 부상 복귀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300야드(274m)가 넘는 시원한 장타를 뽐냈다. 아이언샷과 퍼팅도 여전히 정교했다.

우즈는 이틀(1·2라운드) 연속 ‘노보기’의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아들 찰리도 2라운드에서 수준급 실력을 선보이며 7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11홀 연속 버디를 합작했다. 우즈 부자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13개를 낚았다.

우즈는 "내가 해냈다는 것에 행복하고 감사하다. 몇 주 전만 해도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지 몰랐는데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아들과 함께 페어웨이를 걸을 수 있기만을 바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피곤하고 아직 익숙지 않다. 사고 후 이제 4,5번 라운드를 했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한편 우승은 존 댈리(55·미국)와 아들 존 댈리 주니어(18)가 거머쥐었다. 둘은 최종합계 27언더파 117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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