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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법적 대응 과정에서는 적절한 시기와 방법으로 그동안 조송화 선수가 구단에 대한 신뢰 관계를 지키기 위해 미루어왔던 언론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고 진상을 규명할 것입니다."

조송화의 법무법인 대리인의 보도자료 내용. 결국 조송화 측은 계약해지를 한 IBK 기업은행 구단과 얘기가 잘 통하지 않을 경우 '신뢰 관계를 지키기 위해 미뤄왔던 입장 표명과 진상 규명'을 하겠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구단에 보낸 셈이다.

조송화 측은 15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3일 기업은행 구단의 조송화에 대한 계약해지와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언론을 통해 알았다"는 조송화 측은 "개별적이고 직접적인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표했다. 또한 "구단과의 원만한 소통을 원한다"면서 "원만한 소통이 진행되지 않아 구단과의 계약관계에 대하여 법적으로 정해진 절차에 따라 대응하게 될 경우에 그 법적 대응 과정에서는 적절한 시기와 방법으로 그동안 조송화 선수가 구단에 대한 신뢰 관계를 지키기 위해 미루어왔던 언론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고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했다.

보도자료의 핵심내용이라 봐도 무방하다. 물론 서문에 팬들에 대한 사과의 마음을 밝혔지만 마지막에는 악플에 대한 법적대응도 경고하며 결국 이번 보도자료는 구단을 향한 메시지가 주였다고 볼 수 있다.

조송화측은 계속해서 억울함을 호소한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서남원 감독과 단장의 경질, 이후 김사니 감독대행 사태 등의 모든 시작은 조송화인데 그 조송화가 직접 나서 사과는 없고 대리인을 통한 사과와 악플에 대한 법적대응 경고, 그리고 구단에 대한 억울함만 강조하고 있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구단에 직접적인 '경고' 메시지를 보낸 조송화 측. 향후 이 사태가 어떻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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