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더블을 기록한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르브론 제임스(36·LA 레이커스)가 펄펄 날으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레이커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시즌 올랜도 매직과의 홈경기에서 106-9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레이커스는 시즌 15승 13패로 서부 컨퍼런스 6위를 지키며 5위 LA 클리퍼스(15승 12패)를 바짝 추격했다. 올랜도는 5연패의 늪에 빠지며 시즌 23패(5승)째를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직전 경기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경기부터 ‘주포’ 앤서니 데이비스 없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데이비스가 왼쪽 무릎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레이커스에는 ‘킹’ 르브론이 있었다. 르브론은 이날 30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고, 블록도 3개를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10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전(95-108 패)에서 20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개인 통산 100호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르브론은 이날 101번째 기록을 만들어냈다.

팀 동료 테일런 호튼-터커가 3점 3개 포함 19득점 6스틸, 러셀 웨스트브룩이 19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르브론을 도와 승리에 일조했다.

올랜도는 콜 앤서니가 21득점, 프란츠 바그너가 20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르브론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팀의 5연패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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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은 올랜도의 흐름이었다. 빅맨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1쿼터 공격 리바운드를 5개나 따냈고 그로 인해 세컨찬스 득점이 11점에 달하며 25-18로 앞서갔다. 레이커스는 2쿼터 카멜로 앤서니와 르브론의 활약을 앞세워 한때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쿼터 후반 웬델 카터 주니어와 테렌스 로스가 맞불을 놓으면서 올랜드는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그렇게 레이커스가 49-52, 3점의 리드를 내준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시소게임을 주고받던 두 팀의 승부는 3쿼터에 급격히 기울었다. 르브론이 3점 두 개 포함 연속 9득점을 몰아쳤다. 호튼-터커도 3점으로 지원 사격에 나섰고 르브론이 결정적인 덩크를 터뜨리며 점수차를 10점, 두 자릿수로 벌렸다.

반면 올랜드는 쿼터 초반 카터 주니어가 자유투로 56점을 만들고 그 다음 득점이 나오기까지 무려 8분이 걸렸다. 그것도 야투 득점이 아닌 로스의 자유투 득점이었다. 득점 난조에 빠진 올랜도를 상대로 ‘약속의 3쿼터’를 만든 레이커스는 85-62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올랜도는 마지막 4쿼터 들어 바그너와 카터를 중심으로 극적인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르브론이 적재적소에 통쾌한 덩크슛을 포함해 득점에 성공하며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106-94로 레이커스가 승리를 거뒀다.

레이커스는 올 시즌 3연승은 딱 한 번 있었다. 지난 10월 30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을 시작으로 이어진 휴스턴 로켓츠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한 것. 레이커스는 오는 16일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두번째 3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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