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알린 안창림.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던 유도 국가대표 안창림(27·KH그룹 필룩스)이 선수생활을 마감한다.

안창림은 지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올해를 끝으로 국가대표 선수를 은퇴한다”며 “이제는 저 자신만의 운동능력 향상보다는 가족, 건강, 행복을 우선순위로 두고 살아가려 한다"고 밝히며 은퇴를 선언했다.

재일교포 3세인 안창림은 쓰쿠바대 시절이던 2013년 전일본대학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일본으로부터의 귀화 요청을 거절하고 한국행을 선택해 2014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2018 세계선수권 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내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73㎏ 이하급 국가대표로 출전한 안창림은 동메달결정전에서 종료 7초를 남기고 극적인 업어치기 절반승을 따내며 대한민국에 동메달을 안긴 바 있다.

안창림은 비교적 이른 시기인 20대의 나이에 은퇴를 결심했다. 필룩스 유도단 관계자는 “안창림은 정상에 있을 때 은퇴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며 “향후 지도자 수업을 받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할 것”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하기도 했다.

안창림은 이제 지도자로 제 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SNS를 통해 "다음 목표는 지도자로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육성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게으름을 버리고 절제와 규율이 있는 삶을 통해 좋은 사람 그리고 좋은 지도자로서 성장하고 싶다. 국가대표 선수로서는 은퇴하지만 지속적으로 전 세계 유도 커뮤니티에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향후 다짐을 전했다.

안창림은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겸손하게 절제있게 프로페셔널하게 목표를 위해 달려가겠다"고 덧붙였다.

ⓒ안창림 개인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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