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 ⓒKOVO
[장충=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셧아웃 패배긴 하지만 접전이 펼쳐진 1·2세트가 너무나도 아쉽다.

흥국생명은 4일 오후 4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5-27, 25-27, 16-25)으로 패배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1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길었던 6연패를 끊었다. 분위기를 바꾸고 맞이한 GS칼텍스전이었지만 결국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승점 9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4위 한국도로공사와는 승점 14차로 많이 벌어져 있는 상황.

1,2세트 분명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세트에는 5점, 2세트에는 4점의 리드를 각각 잡기도 했다. 따낼 수 있던 세트들이었지만 듀스 접전 끝에 잇따라 고개를 숙인 것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흐름을 뺏기고 맞이한 3세트는 다소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박미희 감독은 “경기를 잘하고도 고비를 넘기는 부분에 있어 아쉬움이 크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3세트 빼고는 나쁘지 않았다. 조금 더 준비 잘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흥국생명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박 감독은 “전체적으로 서브 성공률이 좋았다. 초반에만 범실이 나왔다”고 전했다. 당초 GS칼텍스가 서브 쪽에서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이날 경기 초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좀 달랐다. 1세트에만 흥국생명은 서브득점 3개를 가져갔다.

그럼에도 세트를 따내지 못한 이유에 대해 박 감독은 “상대 리시브가 흔들렸을 때 반격이 됐어야했는데 그 부분이 다소 아쉽다”라며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박 감독은 “흐름을 가져가다가 뒤집어지는 것이 한 번은 괜찮은데 두 번은 좀 그렇다”라며 쓴웃음을 삼켰다. 이어 “그러면서 치고나갈 동력을 잃은 것이 패인”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