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후 기뻐하는 GS칼텍스 선수단. ⓒKOVO
[장충=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생각보다 힘든 경기였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GS칼텍스는 4일 오후 4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7-25, 25-16)으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했다. 심지어 세 번 모두 3-0 셧아웃 승리다. ‘파죽지세’ 상승세를 달리게 된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9승 4패, 승점 28점을 만들며 단독 2위 자리를 굳히는데 성공했다.

‘에이스’ 모마가 23득점을 올리며 팀공격을 이끌었다. 유서연이 10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권민지가 블로킹 4개 포함 9득점을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였다. 통산 50블로킹을 넘기는 경사도 겹쳤다.

흥국생명은 캣벨이 23득점, 이주아가 블로킹 4개 포함 11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최근 2경기에서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샛별로 떠오른 정윤주는 이날 공격성공률 13.04%, 4득점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유서연(GS칼텍스). ⓒKOVO
두 팀은 1세트 시소게임을 벌였다. 먼저 앞서간 쪽은 흥국생명이었다. 안정적인 리시브와 캣벨의 공격력을 발판으로 18-13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GS칼텍스는 강소휘의 서브에이스로 흐름을 바꾼 후, 유서연-모마-강소휘 삼각편대를 앞세워 점수차를 줄였다. 팽팽한 승부는 듀스까지 이어졌다. 결국 GS칼텍스가 모마의 오픈 득점과 캣벨의 오픈 범실로 27-25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15-15로 맞선 세트 중반, 흥국생명이 김미연과 이주아의 활약으로 20-16으로 먼저 앞섰다. 그러자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안혜진 카드를 꺼내들었다. 안혜진은 연속득점으로 화답했고 상대 범실까지 겹치며 21-21 동점이 됐다. 결국 승부는 또 듀스에 접어들었다. 이번에도 뒷심을 발휘한 쪽은 GS칼텍스. 모마의 서브에이스와 강소휘의 오픈 득점이 연이어 터지며 27-25로 승리했다.

3세트는 앞선 세트들과 달리 기세를 가져온 GS칼텍스가 먼저 앞서갔다. 승부의 균형이 맞춰져 있던 12-12. 균열을 일으킨 선수는 유서연이었다. 팀이 6점을 추가하는 동안 홀로 5점을 책임졌다. 유서연의 활약에 힘입어 GS칼텍스는 20-14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승기를 놓치지 않은 GS칼텍스는 25-16으로 전의를 상실한 흥국생명을 누르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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