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의 루키 정윤주(왼쪽)와 박미희 감독. ⓒKOVO
[장충=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정윤주(18·흥국생명)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는 4일 오후 4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21~20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8승 4패 승점 25점으로 현대건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GS칼텍스와 3승 9패 승점 9점의 5위 흥국생명의 만남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GS칼텍스의 우세가 점쳐진다. 올 시즌 지난 두 번의 맞대결에서도 GS칼텍스가 모두 세트스코어 3-0으로 셧아웃 승리를 챙겨가며 웃었다.

경기를 앞두고 각각 만난 두 감독이 꼽은 핵심 선수는 흥국생명의 루키 정윤주(18)였다. 대구여고 출신 정윤주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받은 레프트다.

‘샛별’ 정윤주는 지난 1일 홈인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맹활약했다. 20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성공률 51.61%를 기록했다. 신인답지 않은 다부진 경기력으로 흥국생명의 6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많은 팬들과 미디어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정윤주다. 이날도 정윤주는 선발로 출전할 계획이다. 하지만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조심스러웠다. 박 감독은 “두 경기 가지고 올라왔다고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며 “지금은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맞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린 선수니까 여러가지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이어 박 감독은 “막내가 끌고 가는 팀은 없다. 언니들이 잘해주고 그 사이에서 막내가 활약하는 법”이라며 루키에게 기대지 않고 고참라인이 탄탄해지는 팀을 이상적인 모습으로 꼽았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KOVO
상대팀 수장 GS칼텍스 차상현 감독도 정윤주를 키포인트로 꼽았다. 차 감독은 “아직 제대로 붙어보지 않는 선수다. 부딪혀 봐야할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경기에서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다. (정윤주의) 공격성공률을 어떤 식으로든 떨어뜨려야 한다"라며 정윤주의 득점력을 경계했다.

뿐만 아니라 차 감독은 "(흥국생명의) 리시브가 흔들리도록 서브 공략을 해야겠다고 생각 중”이라 전했다. 실제로 흥국생명은 리시브가 취약하다. 올 시즌 리시브 효율 22.63%로 리그 전체 최하위다. 1위 한국도로공사(35.84%)와는 약 13% 차이로 크게 벌어져있다.

차 감독은 “1차적으로는 서브 공략 2차적으로는 블로킹 등 수비를 통해서 (정윤주의) 공격성공률을 떨어뜨린다면 흥국생명 분위기가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경기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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