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김승기 감독(왼쪽)과 창원 LG의 이재도. ⓒKBL
[안양=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안양 KGC 김승기 감독이 친정에 방문한 '옛 제자' 이재도(창원 LG)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KGC와 LG는 3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다채로운 관전포인트가 있는 경기다. 양 팀 모두 군 전역한 선수들이 합류했다. KGC는 가드 박지훈이 돌아왔고 LG는 센터 박인태가 돌아와 벤치 뎁스를 키운다. KGC는 주장 양희종도 부상에서 돌아와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더욱 관심을 모으는 것은 KGC에서 LG로 새 둥지를 튼 이재도의 첫 친정방문이다. 지난 1라운드는 LG의 홈인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그렇기에 이날이 이재도가 유니폼을 갈아입고 안양 코트를 누비는 첫 날인 셈. KGC는 경기 시작에 앞서 안양을 찾은 이재도에게 지난해 우승 반지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지며 돌아온 이재도를 환영했다. 안양 홈 팬들도 이재도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KGC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재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 감독은 “(이)재도가 지난해 우리 팀에 없었다면 우승 못했을 것”이라며 옛 제자를 치켜세웠다.

특히 최근 LG는 시즌 첫 2연승을 만들어내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이재도의 공이) 되게 크다. LG에 (이)재도가 있고 없고가 차이가 크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런 이재도의 이날 경기 출장은 사실 불투명했다. 지난 원주DB전에서 경미한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LG가 연승을 일궜지만 마냥 마음이 편하지 않았던 이유다. 하지만 검사 결과 큰 문제가 없었고 결국 이날 경기에 스타팅 멤버로 나서는 것이 확정됐다.

김 감독은 “(이)재도가 오늘 안나온다고 말했는데 거짓말이었다. 다시 나온다 그러더라”며 웃음지었다. 이어 "잘하고 있는데 성적이 안따라오다보니 마음 고생을 할 것이다"라며 "(이재도가) 워낙 성장했기에 알아서 잘할 것이다. 제가 데리고 있던 선수니까 앞으로도 잘했으면 좋겠다"라며 아끼는 옛 제자에게 행운을 빌어주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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