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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그야말로 ‘고진영쇼’였다. 마지막날 무려 9언더파를 몰아친 고진영은 2위를 한타차로 넘어 역대 최고 상금이 걸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 최초의 올해의 선수상 2회 석권의 영광을 안았다.

고진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366야드)에서 열린 2021시즌 마지막 대회인 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를 기록, 9언더파 63타를 쳐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와는 한 타 차이였고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50만달러는 여자골프 역사상 최고 상금이다. 고진영은 역대 최고 상금이 걸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상금 350만2161달러로 상금왕 3연패를 차지했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고진영은 올해의 선수 부문도 포인트 211점으로 1위로 역전해 한국 선수 첫 올해의 선수 2회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한시즌 5승은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이후 올해 고진영이 5년 만이며 한 해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역시 고진영이 2년 연속 1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고진영에게 올해의 선수상 등 각종 부문에서 막판 역전을 당한 넬리 코다(미국)도 이번 대회 후 "오늘 고진영은 그저 놀라운 골프를 했다. 모든 걸 해냈다"면서 "이런 날에는 뒤에 앉아서 구경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딱히 없다"며 혀를 내둘러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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