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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고진영(26)이 4개월 동안 내줬던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고진영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부산 기장군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펼쳐진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1에서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하며 치열했던 연장전 끝에 임희정(21)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우승으로 고진영은 4달 만에 다시 세계 랭킹 정상에 오르게 됐다. 고진영은 26일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0.43포인트가 오른 9.36포인트를 기록했다. 0.14포인트가 감소하며 9.34포인트를 기록한 넬리 코다(미국)를 0.02포인트 차이로 밀어낸 것. 잠시 내려왔던 정상의 자리를 탈환해내며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고진영은 지난 2019년 4월 처음으로 세계 정상을 차지했다. 그해 7월, 4주간 박성현(28)에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이내 자신의 자리를 되찾았다. 그렇게 7월 말부터 올해 6월 말까지 2년 가까운 시간동안 세계 1위를 유지하다가 코다에게 자리를 내줬다.

정상에서 내려온 고진영은 절치부심해 이후 기간에 4승을 쌓았다. 7월 VOA 클래식,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10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에 이어 이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까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이 더 뜻깊은 것은 고진영의 이번 우승이 한국 여자 골프가 LPGA에서 달성한 200번째 우승이라는 점이다. 이로써 고진영은 197번째부터 200번째 우승까지 모두 자신의 이름을 걸어놓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편 고진영은 이번 대회 우승상금 30만달러를 추가하며 누적 상금 195만6415달러로 상금 랭킹에서도 1위 코다(197만4657달러)를 약 2만달러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고진영은 올 시즌 2번의 LPGA 투어, 펠리칸 위민스 챔피언십과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남겨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상금랭킹 1위 탈환과 함께 세계랭킹 1위 굳히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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