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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아이언 터틀' 박준용(30)이 선배 김동현의 UFC 4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박준용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코스타 vs 베토리’에서 그레고리 로드리게스(29·브라질)와 미들급(-84kg) 경기를 치른다.

박준용은 지난 2019년 4월 UFC와 계약한 후, 같은해 8월 열린 데뷔전에서는 앤서니 에르난데스(미국)에게 패배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이후 마크-안드레 바이올트(캐나다), 존 필립스(웨일스), 타폰 은추크위(카메룬)를 연달아 꺾어내고 순식간에 3연승을 기록하며 한국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박준용이 이번 대회 승리로 4연승을 달성하면 한국인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작성한다. 기존 기록은 '스턴건' 김동현(2012.11~2014.3)이 가지고 있다.

대회 준비를 위해 지난 15일, 미국으로 출국한 박준용은 온라인 비대면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를 앞두고 있는 소감을 비롯해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박준용의 맞상대인 로드리게스는 UFC에서 단 한 경기만 치른 선수다. 이에 대해 박준용은 “(로드리게스가) 데뷔전에서 잘하는 상대를 쉽게 이긴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지금까지 만난 상대 중 MMA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고, 완성도가 높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나보다 장신인데다 기본기가 좋다. 펀치도 간결하게 끊어치는 임팩트가 좋은 선수”라고 덧붙이며 상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로드리게스는 신장 191cm로 178cm인 박준용과 꽤 차이가 난다.

신체적인 불리함은 있지만 이에 대해 박준용은 “다소 스피드는 떨어지는 선수다. 거리와 타이밍 싸움을 많이 연습했다”고 전하며 공략할 포인트에 대한 분석을 끝냈다고 밝혔다.

종합격투기 랭킹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에 따르면 20일 기준 박준용은 51위, 로드리게스는 82위에 랭크돼있다. 랭킹에서는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평가에 대해 박준용은 “랭킹은 다 상관없다. 센 상대면 괜찮은데, 이번 상대 로드리게스가 센 상대라 느낀다”라고 답하며 다가올 경기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이전 인터뷰에서 박준용은 자신의 최종 목표로 UFC에서 가장 많이 싸운 한국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 기록도 김동현이 가지고 있다. 김동현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3승 4패 1무효의 전적을 남기며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다. 박준용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성실성과 자기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운동을 좋아하는 열정이 계속 필요하다”라고 덧붙이며 차근차근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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