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우. ⓒ커넥티비티
[스포츠한국 전성우 기자] ‘스팅’ 최승우(28)가 4연승을 이루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파이터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최승우는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코스타 vs 베토리에서 알렉스 카세레스(33·미국)를 상대로 페더급 경기를 치른다.

3연승 중인 최승우는 카세레스와의 시합을 통해 4연승에 도전한다.

최승우는 미국에서 비대면으로 진행한 국내 취재진과의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올해만 세 번째 온 거라 익숙하다”며 근황을 전했다.

카세레스의 특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카세레스는 발이 빠르고 부지런하다. 아웃파이터지만 너무 빼지도 않는다. 하지만 화려해 보이는 공격을 자세히 보면 단순하다. 패턴을 읽어내기 쉽다”며 상대방을 분석했다.

이어 “내 평정심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경기를 살펴보니 카세레스는 기본기가 단단한 선수들에게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내 스타일대로 하면서 상대가 흥분해 들어오면 그때를 놓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내 장점은 기본기와 마인드 컨트롤이다. 상대가 활발하고 변칙적이지만 그래도 자신있다. 카세레스는 나 같은 선수들한테 약하다. 라운드가 후반전으로 갈수록 카세레스의 흐름이 끊고 서서히 무너지는 것을 기대 중이다. 그러다 보면 KO승이 나올 수도 있다”라고 본인의 장점과 경기전략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세레스는 얼마 전까지 랭커였고 국내에서 인지도도 꽤나 있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랭커와 싸울 수도 있다.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후회 없이 화끈하게 싸울 수 있을 거 같다. 모든 걸 바꿀 기회라 생각해서 놓치지 않고 잡으려한다”라며 필승 각오를 다졌다.

최승우의 종합격투기 전적은 10승 3패. 가장 최근 경기인 6월 20일 줄리안 에로사와의 경기에선 수준 높은 타격을 보여주며 1라운드 1분 37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최근 기록과 컨디션이 좋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도 기대해볼 만하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UFC 4연승이다.

최승우는 UFC 한국인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 가겠다는 열망이 대단하다. 바로 ‘UFC 한국인 파이터 최다 연승 기록’이다. 김동현의 4연승을 넘어 5연승에 도전하고자 한다.

그는 “난 언제나 최고가 되고 싶다. 내가 격투기를 시작한 이유다. 이번에 반드시 이겨서 5연승까지 도전하고 싶다”라고 타오르는 의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최승우는 ‘김동현-정찬성-최두호’로 이어지는 한국인 UFC 스타 계보를 잇고 싶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선배들처럼 스타가 되고 싶다. 프로 선수라면 스타가 돼야 한다. 그게 나의 가치고 몸값이다.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돈을 주고 내 경기를 볼 것이다. 하지만 우선 경기력이 첫 번째다. 경기 내적, 외적으로 모두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대한민국 UFC 역사에 한 획을 긋겠다는 포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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