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게티이미지 for 더 CJ컵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 달러) 1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이 무난한 성적을 작성했다.

이경훈(30)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 서밋 클럽(파72·7천4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솎아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이경훈은 브룩스 켑카,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15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선두 로버트 스트렙(미국)과는 6타 차.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이경훈은 지난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도 공동 14위에 오른 바 있다.

최근 상승세에 있는 이경훈은 이날 1라운드도 만족했다. 경기 후 “시작이 좋다”고 입을 뗀 이경훈은 “(선두의) 11언더가 정말 좋은 스코어지만 지금 (나의) 5언더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주에 이어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데에 대해선 “아이언도 잘 맞고 피터도 늘고 있다. 버디 찬스를 이제 많이 만들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경훈은 “바람이 많이 안 불 거라고 생각했는데, 중간중간 약간씩 있다. 거리 맞추기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다. 그린에 경사가 있어서 방향도 방향이지만 거리가 틀리면 홀이랑 멀어지기 때문에 그런 바람 계산을 잘해서 아이언 공략을 잘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남은 라운드를 잘 소화하겠다고 했다.

임성재 ⓒ게티이미지 for 더 CJ컵
지난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한 임성재(23)는 김주형(19), 김성현(23) 등과 함께 4언더파 68타로 공동 26위를 마크했다.

경기 후 임성재는 “오늘 오전에 연습장에서 치다가 손목 느낌이 안 좋았다. 전체적으로 손목이 불편해서 스윙이 잘 안돼서 플레이에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4언더 쳐서 첫날 나쁘지 않은 출발인 것 같다”는 소감을 말했다.

손목 상태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했다. 임성재는 “백스윙할 때 딱 신경이 쓰였다. 임팩트할 때 왼쪽 손목을 잡아줘야 하는데 오늘은 그 역할을 못했다. 약간 뻐근하고 당기는 느낌이다. 아침에 드라이버 치다가 그랬다”고 말했다.

손목이 불편해 제 기량을 다 보여주진 못했다. 임성재는 “오늘은 불편하게 경기해서 아무래도 그렇다(다 보여주지 못했다). 내일을 위해서 오늘은 조금 잘 쉬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첫날 4언더면 괜찮은 시작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2주 연속 우승에 대한 압박은 없을까. 임성재는 “그런 신경은 크게 안 쓴다. 이번 주는 또 다른 주니까 다른 마음으로 시합에 임하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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