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존슨.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강력한 우승후보, 월드클래스 더스틴 존슨(37·미국)이 시즌 첫 출발을 알린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존슨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 서밋 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THE CJ CUP @ SUMMIT'(이하 더CJ컵)에 나선다.

우승 상금 175만5000달러(한화 약 21억원)를 포함해 총상금 규모가 975만달러에 달하는 이번 더CJ컵에는 2020-2021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60명 선수들과 18명의 초청선수가 대회에 참가한다.

지난 대회 우승자 제이슨 코크랙(세계 랭킹 29위)을 비롯해 콜린 모리카와(3위), 저스틴 토마스(6위), 브룩스 켑카(9위) 등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해야 하는 존슨은 더CJ컵이 이번 시즌 첫 출전이다.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난 9월 제43회 라이더컵에서 미국이 유럽을 역대 최다 점수차로 따돌리며 우승하는데 큰 공헌을 했던 존슨이다. 시즌 첫 대회임에도 그에게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대회를 앞둔 존슨은 "지난 가을에 시작이 좋았지만, 그 후에 원하는 만큼 잘 치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 말미에 가서 경기력이 좋아졌다"라고 지난 시즌을 평가하면서 "라이더컵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고 그것을 발판 삼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지난 9월의 활약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지난 9월 라이더컵에 출전한 존슨. ⓒAFPBBNews = News1
존슨은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더CJ컵에 나서지 못했다. 더CJ컵 출전은 이번이 처음인 것. 그는 "주최 측과 대회 모두 훌륭하다. 더 서밋 클럽에서 몇 번 플레이 해본 적이 있다. 훌륭한 코스이고 코스 상태도 좋다. 좋은 한 주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 서밋 클럽에선 PGA 투어가 처음 개최된다. 다행히 존슨은 이곳에서 몇 번 플레이를 한 경험은 있다. 그러나 이곳을 홈 코스로 사용하고 있는 선수들이 더욱 유리하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다. 이에 존슨은 "물론 여기서 자주 쳐 본 선수가 코스를 더 잘 알 것이다. 그런데 그린이 중요할 것 같다. 그린이 좋지만 읽기 쉽지 않다"라고 걱정을 드러내면서도 "그래도 나가서 골프를 하고 좋은 샷을 치도록 해야 한다"라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아울러 그는 "(더 서밋 클럽이) 조금 언덕이 있긴 하지만 그렇게 걷기 힘든 코스는 아니다"라며 "체력이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덧붙이며, 상대적으로 걷기 힘들다고 평가받는 코스지만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선 자신감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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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은 몇 년 전 웨지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개선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존슨 본인은 "개선의 여지가 많은 한 부분이 있다면 더 집중하겠지만 그렇다 해도 모든 부분을 신경 써야 한다"라며 전반적으로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시즌 7승 혹은 8승까지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존슨은 "작년 말 경기력을 회복한다면 나도 가능하다"라며 "물론 요새 선수들 기량이 워낙 훌륭해서 (쉽지 않은) 엄청난 시즌이 되겠지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다가올 대회에서의 좋은 모습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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