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우호적이던 그리스 매체도 변하고 있다. 각종 의혹은 안고 있는 ‘쌍둥이 배구선수’ 이다영·재영(이상 25)이 그리스 구단과 계약을 체결하고 출국만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 매체가 “이다영이 ‘범죄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냉기가 흐르는 보도를 했다.

그리스 매체 포스톤스포츠는 13일(이하 현지시간) “이다영의 전 남편은 이다영이 언어·신체적 폭행을 저질렀을 뿐 아니라 외도도 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다영이 ‘범죄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는데, PAOK 테살로니키 구단은 두 선수가 그리스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앞서 “과거 폭력 논란으로 선수 생명을 끊는 것은 가혹한 일”이라며 쌍둥이 자매를 옹호한 바 있다.

이재영·다영은 지난 2월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10년 전 학창 시절 폭력 가해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 그 여파로 두 선수는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당하고 원소속구단인 흥국생명에서도 퇴출됐다.

두 선수는 더 이상 국내 코트에 설 수 없게 되자 국외 진출을 타진했다. 그리고 자신들을 받아주는 구단을 찾았다. 레프트 공격수 이재영은 순수 연봉 6만유로(약 8천250만원), 세터 이다영은 3만5천유로(4천810만원)에 PAOK 구단과 계약했다.

이재영(왼쪽) 이다영 ⓓ스포츠코리아
계약 후에도 논란은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 최근, 지난 3년 전 결혼한 사실이 알려진 이다영은 가정폭력·외도 의혹이 불거졌다.

포스톤스포트 뿐만 아니라 또 다른 그리스 매체 로앤오더도 지난 11일 “학교 폭력 논란으로 두 선수는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이 와중에 이다영은 또 다른 논란에도 휩싸였다”면서 “이다영의 전 남편은 이다영이 언어폭력에 외도까지 했다고 주장했다”고 논란 소식을 옮겨 전했다.

현지 언론들이 이다영이 안고 있는 논란을 앞다퉈 보도하면서 쌍둥이 자매의 그리스 진출을 두고 회의적인 시선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한편 이재영·다영 자매는 지난 12일 그리스 취업비자를 위한 영사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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