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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청담=노진주 기자] 남자 프로배구 각 구단 대표 선수들이 올 시즌 새로 도입되는 주심 셀프 비디오 판독제를 반겼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3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리베라호텔에서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에 앞서 남자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남자 7개팀 감독과 외국인·국내 선수 각각 1명씩 참석했다.

올 시즌은 오는 16일 오후 2시 남자부 대한항공-우리카드(인천 계양체육관), 오후 4시 GS칼텍스-흥국생명(서울 장충체육관)의 대결로 막을 올린다.

올 시즌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제도가 있다. 주심 요청에 의한 셀프 비디오 판독 제도가 정규리그에 도입된다.

주심 셀프 비디오 판독은 랠리 종료 시 주심이 최종 판정을 하기에 불명확한 상황이라 판단될 때 시행하는 규칙으로, 지난 2021 의정부 도드람컵에서 첫 시험 적용됐다.

KOVO는 “기존의 합의 판정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판정이 가능했으며 시행 전 우려했던 팀 간 형평성 적용 여부도 큰 문제없이 진행되었기에 이번 정규리그에서의 정식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이번 셀프 비디오 판독의 도입으로 매끄럽고 원활한 리그 운영을 기대하고 있다.

선수들은 이 제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각 구단을 대표해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남자 프로배구 국내 선수들은 만장일치로 이 제도를 반겼다.

나경복 ⓒKOVO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세터 황승빈이 가장 먼저 운을 뗐다. 그는 “억울한 상황에서 주심의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정확한 판단이 내려진다면 원활한 경기 진행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올 시즌엔 더 정확한 판단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센터 최민호와 한국전력 빅스톰 레프트 서재덕, KB손해보험 스타즈 레프트 김정호도 동의했다. 그들은 “(새 제도 도입은) 팀에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더 자연스럽고 좋은 경기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읏맨 라이트 조재성도 마찬가지. 그는 “이미 컵대회 때 경험했다. 오심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 (경기가) 더 편안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카드 우리WON 레프트 나경복은 “주심도 사람이라 실수할 수 있다. 이 제도를 통해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대한항공 점보스 라이트 임동혁도 “심판이 모든 상황에서 정확할 순 없다고 본다. 애매한 부분들을 이제는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해 좋은 제도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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