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미 선수촌에서 퇴출됐다. 그리고 눈앞에 왔던 체육인 최고 명예의 대한민국 체육상과 올림픽 진출까지 날아갈 상황이다.

‘심석희’하면 떠올리던 가슴 짠하고 안타까웠던 이미지 역시 나락으로 갈지도 모른다.

과거의 언행으로 인해 수많은 것을 날릴 위기에 놓인 심석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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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는 11일 매니지먼트사 갤럭시아에스엠을 통해 "2018년 평창올림픽 기간에 있었던 미성숙한 태도와 언행으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특히 기사를 접하고 충격받았을 김아랑과 최민정, 코치 선생님들께 마음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자신의 과거 언행을 보도한 것에 대해 일부 인정했다.

하지만 최민정을 경기중에 일부러 넘어뜨렸다는 승부조작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번 사태는 체육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심석희라는 쇼트트랙 최고 선수, 그리고 조재범 코치에 의한 폭행, 성폭행 건이 터지며 아픈 손가락이자 안타까움과 연민의 시선으로 봤던 선수가 뒤에서 충격적인 험담을 한 것은 분명 쇼크다.

이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언론을 통해 심석희가 현재의 상황에서 훈련이 힘들기에 진천 선수촌에서 내보냈음을 밝혔다. 게다가 당장 다음주 시작하는 월드컵 참가 역시 불분명하게 됐다.

게다가 심석희는 오는 15일 체육인에게 훈장인 대한민국체육상도 받을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재심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언론에서 보도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번 사태로 빙상연맹에서 사실관계 파악 후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징계 수위에 따라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 자격 역시 박탈될 수 있다. 만약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더라도 국민들에게 온전한 박수를 받기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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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범 코치에 의한 폭행-성폭행을 고백하며 국민들에게 큰 응원을 받았던 심석희.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심각한 이미지 추락 역시 겪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언행으로 인해 정말 많은 것들을 잃고, 또 잃을지도 모를 심석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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