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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원주=이재호 기자] ‘소방관 파이터’로 인기가 높은 신동국이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11월 쌍둥이 출산으로 인해 직업과 가장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었다는 것이다.

4일 오후 4시부터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로드FC 059 1부가 열렸다. 1부 전경기가 KO로 끝난 가운데 오후 6시부터는 메인 경기들인 2부가 시작됐다.

2부 세 번째 경기는 -70kg 라이트급의 신동국과 박승모의 경기. ‘소방관 파이터’로 유명세가 높은 신동국은 이라크 파병을 다녀온 특전사 출신으로 현재 충북 광역 119 특수구조단 소속의 소방관. 소방관으로 힘든 일을 많이 겪다보니 피폐해진 정신을 치유하기 위해 운동으로 극복했고 지금은 프로선수까지 거듭났다. 임병하, 이마이 순야, 하야시 타모츠 등에 승리했었다. 최근 UFC출신인 남의철, 소얏트에게 패해 2연패인 상황.

박승모는 우슈 세계선수권 은메달 2개를 따낸 이력. 지난해 격투 오디션프로그램 ‘맞짱의 신’에서 우승을 차지해 격투기 선수가 됐고 몽골 복싱 국가대표 출신 난딘에르덴을 1라운드 28초만에 이기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두 선수 모두 로우킥을 주고받으며 시작했다. 이후 서로 펀치를 주고받다 박승모의 라이트 어퍼컷이 제대로 신동국의 턱에 명중했다. 신동국은 휘청거렸고 그 틈을 타 박승모는 연속해서 펀치를 퍼부었다. 결국 신동국은 쓰러졌고 무방비 상태에서 박승모의 공격이 지속되자 심판이 개입해 경기를 끝냈다.

1라운드 25초만에 펀치에 의한 TKO로 박승모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후 박승모는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 저는 체급을 올려서 강자들과 싸웠다. 이제 명분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챔피언전을 바란다"며 "신동국 선수가 소방관인데 소방관분들을 존경한다"고 했다.

"상대가 누가 됐던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강력하게 말한 박승모다.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은 "같이 싸워준 박승모 선수에게 감사하다. 저뿐만 아니라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좋은경기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11월에 쌍둥이가 태어나 좋은 경기를 하고 선수를 은퇴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기지 못해 아쉽다. 직업과 가정으로 돌아가지만 때가 되면 선수로 돌아와 케이지 위에 서겠다"고 했다.

사실상 잠정은퇴를 선언한 신동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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